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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장난 나침반(羅針盤)

이철환 전 당진시장 당진시대l승인2019.06.11 20:59l(1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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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민강(國靜民康)이라는 사자성어가 우리나라 마지막 황태자비인 이방자 여사의 서예 작품 속에서 발견됐다. 즉 나라가 조용하면 국민들이 평강하다는 뜻이다. 아마도 국가 경영의 근본을 이르는 말로 어쩌면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정쟁싸움의 현실을 꾸짖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멈출 기미도 없다. 눈만 뜨면 서로가 상대방을 비방하고 모함하며 고소·고발로 몰아세우는 저질스런 난장 싸움판에 국민들은 분노가 치솟고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호는 나침반의 고장으로 목표와 목적을 잃은 체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자화상이다. 벌써부터 국민들과 언론들이 지적하고 있는 민생경제문제는 위험수위고 매일 발생되는 대·소형 사건·사고와 점점 과격해지고 있는 노사분쟁 및 각 사회적 갈등 등은 공권력의 한계를 넘어섰다. 열 강국들의 총알 없는 무역 전쟁과 우방외교, 공직기강 해이와 대·중소기업들의 해외이전 설립 등은 우리 경제와 미래 세대들의 꿈과 희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국민들을 팔며 당리당략적 정쟁싸움에만 몰입하고 있다.

국민들은 517년 동안 조선의 역사에서 위태로웠던 당파 싸움의 쓰라린 교훈을 배웠고, 36년 동안 나라까지 빼앗겨 본 치욕적인 경험을 가졌던 민족이 아니었던가? 역사를 모르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 하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우리 조상들은 그 어려웠던 시기에도 독립을 쟁취했고 국가채무를 갚기 위해 국채 보상운동과 IMF 재정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또 보릿고개 가난을 새마을 운동으로 바꾸어 놓은 우리가 아닌가?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고, 광부와 간호사의 임금을 팔고, 70년대 열악한 환경에서 젊은 근로자들이 경제 주체가 되어 모은 땀방울들은 오늘의 수출대국의 밑거름이 됐다. 이제 그만 정쟁도 여기서 끝내자. 정부와 정치권이 다시 힘을 합하면 우리는 다시 일어 설 수 있다.지금이 바로 나라를 구할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정부부터 정치권과 양보하며 손을 잡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고 공약이라 할지라도 현실 환경에 맞지 않거나 부족하고 오류는 없는지 다시 신중히 검토해 즉시 수정이나 보완하면 더 나은 정책성과를 창출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조급함과 성급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실망시키거나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부의 인재등용도 철저히 개선해야 한다.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의롭고 도덕적인 전문 인재들이 많이 준비된 나라다. 조선의 역사에서도 바른 관료의 덕목을 청렴·정직·근면·열정으로 꼽았다.

이 정부 취임 초 폭넓은 탕평민사 정책을 택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맹자는 큰일을 할 대통령(군주)은 주변에 반드시 자기가 함부로 다루지 못할 곧은 신하를 두어야 한다 했다.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임명 된 지도자들의 수준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고 가장 많은 세비를 받아 평균소득 1위라고 하는 나라 머슴들이 권력이나 금력을 가지고 법과 양심과 부정 비리를 살려는 우매한 짓은 버려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 시키지 말고 각기 정책을 가지고 여야가 화합하고 절충하고 타협하여 막말 공화국을 치유하는 정치적 신뢰를 가져주길 바란다.

스티브잡스는 위대한 일은 혼자서는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비틀즈’의 팀워크에서 배웠다고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조화의 팀워크를 이루면 못 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사례에서 배워보자. 더 이상 정쟁으로 국민들을 탈진 시키지 말아라. 그리고 상대방을 험담하고 악담하며 폄하하는 몰상식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해서는 크나큰 국격의 손상일 것이다. 말이란 진실하되 가볍지 않아야 한다. 일손을 팽개친 지 오래다. 열심히 일하는 꿀벌도 자기 식사시간을 잊는다는데 지금 당장 일그러진 나라 살림을 바로 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자. 국민들은 내년 나라 일꾼들을 심판 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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