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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향인소식
  • 입력 2019.06.14 18:40
  • 수정 2019.06.17 11:31
  • 호수 1261

[미국 휴스턴에서 만난 사람 1]
홍형선 휴스턴순복음교회 담임목사(송산면 출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떠오르는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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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품 같은 고향…언제나 빚진 마음”
“휴스턴, 당진과 닮아 정 많은 도시”

 

“고향은 부모님 품과 같아요.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죠. 하지만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나있는 동안 돌보지 못했다는 마음에 항상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에 위치한 휴스턴순복음교회는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곳이다. 목회활동은 물론 해외선교를 위해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한인 2세 등을 위한 한글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의 중추적인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는 휴스턴순복음교회의 홍형선 담임목사는 송산면 명산리가 고향인 출향인이다.

송산초와 송산중, 송악고를 졸업한 홍형선 담임목사는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워싱턴을 거쳐 휴스턴에 왔다. 이곳에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16년이 지났다. 설교에 고향 당진을 언급할 정도로 홍 담임목사에게 당진은 잊을 수 없는 곳이다. 그는 “고향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잊을 수 없는 곳”이라며 “매 순간 고향이 생각나곤 한다”고 말했다.

홍 담임목사가 떠올리는 그 옛날 고향 명산리는 깡시골이었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무렵에 전기가 들어왔으며, 그 전에는 호롱불로 어두운 밤을 밝혔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도로가 정비됐고, 그 도로를 떠라 송산초를 오가던 버스는 하루에 몇 대 지나다니지 않을 정도였다. 송악고에 다닐 무렵엔 여학생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운동화를 깨끗이 닦아 가면, 새벽녘 내린 이슬로 진흙길로 변해 신발이 더러워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홍 담임목사는 “시골에서 자라 옛 이야기를 하면 70~80세 어르신과도 이야기가 잘 통한다”며 “한편으로는 당진이 급성장했기 때문에 젊은 세대와도 소통이 잘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도는 정치색이 강하지 않고, 유순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휴스턴은 당진과 많이 닮은 도시라고 말했다. 홍 담임목사는 “휴스턴은 당진처럼 사람들 사이에 정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휴스턴에서 고향의 향기를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홍형선 담임목사는?
- 1969년 송산면 명산리 출신
- 송산초·송산중·송악고 졸업
- 현 휴스턴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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