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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10:52
  • 호수 1262

황성렬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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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기념 환경보전유공자 포상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 선 공로

▲ 황성렬 전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한 황성렬 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 환경보전유공 포상식에서 황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비롯해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석문면 삼화리 출신인 황 대표는 1991년 환영철강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지역의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진사랑시민모임의 환경분과장을 맡았던 그는 1996년에는 석문국가산단에 석유화학공단을 추진하던 유공에 맞서 시민운동을 시작했고, 1999년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창립에 기여했다.

현대제철, 송전선로 등 여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 선 그는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화력으로 인한 지역의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에너지전환 운동을 전개했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김홍장 당진시장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였다. 결국 당진에코파워는 LNG복합화력으로 전환해 울산과 음성으로 이전하게 됐으며, 교로리 일원의 예정지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황성렬 전 의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광범위한 풀뿌리운동으로 탈석탄 에너지전환 운동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 황성렬 전 당진환경운동연합 의장

“환경운동 30년…에너지전환 운동으로”

“경제적 논리에 환경 도외시 안타까워”
“당진에코파워 저지 및 당진천 벚꽃길 조성 보람”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해왔고,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게 됐다. 소감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쁘면서도 놀랐다. 또한 지난 세월 동안 청춘을 바쳐 환경운동을 해온 것에 대한 보람도 느꼈다. 지금이 있기까지 당진시민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특히 활동가들의 공이 컸는데, 개인에게 상이 주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크다.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환경운동을 해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환경’이라는 가치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웠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라는 경제논리, 개발논리에 밀려 환경이 도외시 돼왔고, 환경운동의 진의를 왜곡하거나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 많이 힘들었다. 또한 30년 동안이나 환경운동을 해왔지만, 지역의 환경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가장 보람 있던 일이 있다면?
많은 시민들과 같이 당진천을 살리고 벚꽃길을 조성해 현재의 걷기 좋은 길 만든 것과,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를 무산시킨 일이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으로 남아 있다. 특히 당진에코파워를 저지한 것은 최초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꾼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하나가 돼 지역공동체의 힘으로 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고, 경제적 가치도 함께 향상된다. 환경이 결코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다. 흔히 이 땅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게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게 잘 써서 후손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탈석탄 에너지전환운동으로 지역의 환경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황성렬 전 의장은…
-1963년 석문면 삼화리 출생
-전 당진사랑시민모임 환경분과장
-전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
-당진시 송전선로·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충남에너지전환 네트워크 공동대표
-당진에너지전환 정책포럼 상임대표
-당진시에너지센터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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