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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돌봄 공동체, 커뮤니티케어 3]
미국 휴스턴 호프클리닉(Hope Clinic)
3명으로 시작한 봉사가 의료복지시설로 자리매김

아시아 이주여성을 시작으로 복지서비스 대상자 확대
“정부·지역공동체·개인의 후원과 참여 모두 필요”
임아연l승인2019.06.28 20:22l(12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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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커뮤니티케어란, 노인이나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집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살면서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커뮤니티케어가 화두로 떠올라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설과 병원 중심으로 돌봄이 제공돼 왔다. 이제는 이를 벗어나 주거와 의료, 요양 등의 돌봄 서비스를 통합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시대에서는 커뮤니티케어, 즉 통합돌봄시스템이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타 지역의 사례를 통해 제언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호프클리닉 창립부터 함께한 총괄책임자 안드레아 씨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호프클리닉(Hope Clinic)은 1994년 중국인 2명과 베트남인 1명이 시작한 아시아인을 위한 작은 커뮤니티였다. 당시 휴스턴에는 아시아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거의 없었고, 일찍이 형성돼 있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기부를 통해 설립됐다.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 아시아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활동은 언어의 문제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여성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부터 시작됐다. 건강검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이주민들에게 봉사자들은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자궁경부암, 유방암, 당뇨 등을 검사했다. 또한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연계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이 루이지애나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베트남인들이 휴스턴으로 왔고, 당시에 호프클리닉이 나서 이들을 케어했다. 

카트리나 피해 이후 호프클리닉에 대한 후원이 더 확대됐지만, 후원만 갖고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2012년부터 텍사스주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기부와 참여가 현재 호프클리닉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다. 

호프클리닉 창립부터 함께해온 총괄책임자 안드레아 씨는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주민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호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복지시스템은 정부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그리고 개개인의 기부와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호프킬리닉 직원들의 모습.

한편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5명을 고용한 호프클리닉은 그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현재는 18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의료복지시설로 거듭났다. 진료과목과 또한 다양화됐다. 호프클리닉에서는 부인과 관련한 진료부터 소아과, 정신과, 치과, 안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휴스턴 지역의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 검안검사와 안경 제작을 맡고 있다.  

이용자 또한 동양인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것에서 지금은 아프리카인, 히스패닉, 중동의 난민까지도 모두 수용해 다양한 인종의 이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연간 2만2000여 명의 환자들이 호프클리닉을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만8000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 호프클리닉에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이주민들을 위해 안경을 맞춰주기도 한다.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다보니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이 가능한 통역인력도 배치돼 있다. 직원 뿐만 아니라 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안드레아 씨는 “호프클리닉은 지역 커뮤니티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이들이 몇 명인지, 소득이 어느정도 되는지 등에 따라 차등지원을 통해 이주민들에게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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