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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9.07.06 17:05
  • 호수 1264

“방과후돌봄, 이제는 모두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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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교육지원청 주최 제4회 당진교육포럼
마을방과후체계 구축방안 모색 나서

▲ 제4회 당진교육포럼이 당진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지난 2일 열렸다.

제4회 당진교육포럼에서 박동국 서울시 교육협력관이 “한국 청소년에 대한 각종 조사 자료와 통계를 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와 살고 싶은 마을에서 지역사회가 책임지는 마을 방과후 체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돌봄의 필요성이 증대됐지만 욕구에 비해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를 마친 후 아이 맡길 곳이 없어 학원을 돌려가며 보내는 일명 ‘학원 뺑뺑이’가 흔한 실정이다.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는 돌봄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당진시’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대한 부족한 부분과 또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자 포럼을 개최했다.

‘마을 방과후체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제4회 당진교육포럼이 지난 2일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적인 영역에서의 방과후활동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학교를 너머 마을공동체가 돌봄을 책임지고, 관련한 정책과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날 포럼은 △박동국 서울시 평생교육국 교육협력관 △이경성 충남도 출산보육정책과 보육정책팀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어 홍기후 도의원의 사회로 △박진희 당진시 평생학습체육과 평생학습지원팀 주무관 △현연화 당진시어울림여성회 교육국장 △김미동 당진시 여성가족과 아동친화드림팀장 △전혜자 논산시 은진면 마을활동가가 토론했다.

포럼을 주최한 한홍덕 당진교육장은 “당진교육지원청이 학생 돌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지자체와 학부모, 마을, 주민 등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방과후체계를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갈 지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 정리>

박동국 서울시 교육협력관

마을방과후활동을 중심으로
“한국 아동과 독일 아동”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 아동실태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과중한 업무부담과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 부족 등으로 마음건강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40.4%에 달하며 우울감 경험 비율과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자살 행동을 한 경우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조사 중 국가별 아동 결핍수준으로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으며 물리적인 결핍보다 정기적인 여가활동과 친구 초대의 기회 등 사회관계 결핍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독일은 다르다. 독일에는 청소년 시설이 매우 다양하다. 당진 한 동에 30~40개의 스포츠 활동 시설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학교 밖으로 나가면 스포츠와 문화 인프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방과후학교, 다시 정립돼야

“하지만 우리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이 끝난 후 또 교육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사교육경감의 목적이 크며 돌봄의 성격이 강하다. 학교가 끝나고 갈 곳이 없어 방과후학교를 하거나 그 이후에는 사교육에 의존해 학원을 옮겨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방과후학교가 또 다른 학교가 되면 안 된다. 스웨덴에 레저타임센터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방과후학교를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와 살고 싶은 마을에서 지역사회가 책임지는 마을 방과후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학교 안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학교 안에는 인프라가 많지 않은 만큼 지자체가 전폭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경성 충남도 보육정책팀장

홍성군 마을 돌봄 사례로 본 방과후돌봄
“홍성초와 홍주초의 사례”

“홍성군 가족행복과장으로 있으면서 돌봄 고민을 시작하며 초등방과후돌봄 사업에 주력했다. 가장 중점으로 둔 것은 돌봄을 양육자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안전의 최우선이었다. 이를 위해 홍성초에서는 2개 교실은 오후 5시까지, 1개 교실은 오후 7시까지 본교 학생을 위한 돌봄을 확대했다. 거점형이었던 홍주초는 재학 여부와 관계없이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했다. 이를 위해 전기 시설과 시스템경비를 보완하고 아이들이 돌봄을 교육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온돌 바닥에 미끄럼틀과 벙커 등을 설치했다. 또한 5시 이후 안전상황 발생은 지자체가 보험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했다.”

“사회적 합의 중요”

“아직까지도 돌봄에 관련된 것은 지침만 있을뿐 법령이 없다. 지원에 대한 근거가 없어 어렵다. 홍성군은 조례를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당진시도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다. 시민의 합의를 모으고 이를 지자체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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