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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3·1독립만세운동을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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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화원 당나루향토문화연구소 주관
7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 이어져

김상기 교수가 ‘당진지역 독립운동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김상기 교수가 ‘당진지역 독립운동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당진문화원 당나루향토문화연구소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당진3·1독립만세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지난달 28일 개최됐다.

당진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상기 충남대 교수가 ‘당진지역 독립운동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당진의 독립운동은 항일 의병전쟁부터 시작됐는데, 당진의병은 지역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의병활동을 전개한 것이 특징”이라며 “4•4 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은 도호의숙 훈장과 학생, 천도교계 인사들까지 합류하고 면민들이 대거 참여한 점에서 지방 3·1운동의 최고 항쟁으로 특기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당진인들이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해왔다”며 “이들의 활동상이나 역할 등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천 3·10 학생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 △면천3·10학생만세운동의 배경과 기독교적 의미 △면천3·10학생만세운동과 선양사업 △당진 대호지·천의장터 4·4만세운동과 화서학파 △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변천과정 △당진 3·1혁명과 기념사업의 방향 등 7개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자로 △김진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용완 당진기독교역사문화교육위원장 △유재석 면천3·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남기은 당진문화원 당나루향토문화연구소장 △정용 전 정미초 교장 △남기찬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어 토론자로는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 △한성준 예산여고 교사 △고대영 당진시 문화관광과 학예사 △김경수 청운대 교수 △장수덕 호서중 교사 △김영곤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김남석 호서고 교사가 각각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유장식 당진문화원장은 “후손으로서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앞으로 당진지역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기억하고 발전해나갈지 토론하는 가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 및 토론 정리>

김진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

“당진 최초이자 충남 
 학생독립만세운동 최초”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독립만세운동은 학생이 직접 독립만세를 주도한 최초의 학생독립만세운동 당진지역이자 충남 학생독립만세운동의 최초다. 또한 지역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독자적인 독립만세운동이었으며 인접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 연합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고자 한 독립운동이었다.”

박용완 당진기독교역사문화교육위원장

“기독교인들, 한국의 독립 외쳐”
“한국교회는 3·1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다. 한국교회사 학자 민경배는 십수년 전 한반도 백지도를 두 장을 가지고 다녔다. 한 장에는 교회가 있는 곳을 표시했고, 다른 백지도에는 3·1운동이 일어난 곳을 표시했다. 그러자 이 두 장의 표시가 완전하게 겹쳤다. 교회가 있는 곳에서 3·1운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유재석 면천3·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형식적 예산 책정에서 벗어나야”
“최근 3·10독립만세운이 지역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인적 자원의 부족, 형식적 예산 책정, 지자체의 무관심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는 주민과 지원하는 지자체·교육지원청 간의 협력 시스템이 더욱 긴밀해져야 하며 참여 학교를 확대하고 행사의 다양화를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문화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남기은 당진문화원 당나루향토문화연구소장 

“조직적·투쟁적 독립운동”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대호지면장이 주도해 봉기한 조직적인 독립운동으로 의의가 크다. 일제기관인 주재소를 파괴하고 왜경을 구타하는 등 투쟁적인 항쟁으로 발전했다. 이는 일제의 강압통치에 대한 주민의 독립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대호지면 전통의 충군애국 의식과 화서학맥의 위정척사 애국위민 의식, 천도교를 비롯한 각종 종교로 이어지는 척왜론이 항일 구국 이념으로 표출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용 전 정미초 교장

“비폭력에서 무력충돌로 변화”
“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은 비폭력 만세 시위운동으로 시작해 무력충돌로 변화됐다. 이는 일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의 표출로 이어졌고 민중과 연결돼 조직적으로 전개됐다. 앞으로 기념사업회에서는 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유공자 찾기 및 위패봉안과 추모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기찬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지난 2014년 기념사업회 통합”
“하나의 행사를 대호지 기념사업회와 천의장터 기념사업회로 나뉘어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2014년 대호지·천의장터 기념사업회가 통합됐다. 제1대 통합 사업회장으로 최규범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박영일 부회장을 추대한 이래 현재 남기찬 통합사업회장과 이원석 수석부회장이 추대돼 통합사업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3·1혁명 재조명해야”
“3·1혁명은 독립운동의 밑바탕이었고 민주주의 실현의 원천이기도 했다. 따라서 3·1혁명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향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건이 아닌 현실에서 3·1혁명을 통해 형성된 기본 가치를 어떻게 계승하고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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