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경제
  • 입력 2019.07.12 19:39
  • 수정 2019.07.15 18:12
  • 호수 1265

“내년까지 신규 환경설비로 교체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소결 교체 완료, 3소결 내년 6월 교체
지역민과의 소통 기구 만들어지나

현대제철이 고장 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와 관련해 소결공장에 새로운 장치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부터 언론인과 주민, 환경단체 등을 초청해 견학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대제철이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를 설치했다. 소결 환경설비는 대기오염물질의 90%를 배출하는 소결 공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을 처리하는 설비다. 문제가 됐던 기존 환경설비(CSCR)는 지난 2009년 12월 1차 가동 후 2014년 1~2기에서 문제가 발생해 보수와 개설 작업을 시행했다. 하지만 그 후에 저감장치인 환경설비 CSCR이 고장 난 채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논란이 빚어졌다.

현대제철이 기존 설비를 교체하고 새롭게 설치한 신규 소결 환경설비(SGTS)는 촉매를 활용해 대기오염물질을 화학적 반응으로 제거하는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1소결에서 지난달 5월 28일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2소결은 지난달 13일 가동했다. 한편 3소결은 내년 6월경에야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두 신규 소결 환경설비 가동으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일일 배출량을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 톤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되도록 개선했다. 한편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위기 모면 급급” vs. “진정한 사과”

한편 현대제철 대기오염 당진시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차준국, 이하 대책위)가 지난 9일 현대제철을 방문해 안동일 사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견학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이번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과 소통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사실과 정보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당진화력의 경우 민간환경감시기구가 들어서면서 지역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시민들로 구성된 감시기구가 상시 상황을 파악해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현대제철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일 사장은 “안전과 보안, 기술 유출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협의체 및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방문 후 대책위 내에서는 현대제철 측이 추진 상황을 보고하고 사과하는 것에 진솔했다는 의견과 함께 시민과의 거버넌스 및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과 지난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안동일 사장이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지역 환경단체, 언론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한 것에 대한 구체적 실현이 현대제철과 시민과의 신뢰도 문제해결에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