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애인복지관(관장 정춘진)에서 특별한 기금 모금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10일 복지관 2층 중정에서 열린 모금 행사는 취약계층 장애인들의 여름나기를 돕고자 마련된 것으로 이용자와 직원들이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장애인복지관은 지난 5월 말부터 이용자와 직원들이 매주 한 차례 모여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 또한 무더운 여름을 저소득 장애인들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 혹은 에어컨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안돼 이뤄졌다.

이를 위해 아이스크림 판매와 보치아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이용자들이 건의하고, 도움 받을 저소득 장애인도 이용자들이 직접 선정했다. 또한 세부적인 내용을 함께 논의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애인들이 직접 지역의 기관·시설을 방문해 초청장을 전달했다. 또한 행사 당일에 스태프로 참여해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기획에 참여한 이용자 강종수 씨는 “이번 모금행사는 이용자들이 제안해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스태프로도 참여한 행사”라며 “장애인들이 직접 복지관 사업에 참여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행사가 앞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 한마디>

정춘진 관장
“복지 서비스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이용자들이 직접 제안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복지 자치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복지서비스의 생산과 소비가 일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왕현정 복지재단 이사장
“이번 사업이 활성화되고 또 다른 기관으로 확산 돼 많은 사람들이 도움과 배려, 나눔을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종 당진시 경로장애인과장 
“장애인분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기획한 것이 새롭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마련 돼 기관과 장애인, 당진시가 소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