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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사 오난영 강사가 추천하는 <어떤하루>
“보고 또 보고 싶은 나의 인생 책”

1년 전 갑자기 떠난 아버지…“지금 말하세요”
위로·깨달음·반성하게 해주는 책
윤찬식l승인2019.07.14 14:28l(12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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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난영 씨는 강의때문에 울산에 있었다. 다음날 새벽 5시 경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강의를 대체할 수도, 또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소식을 전할 수도 없어 오 씨는 강단에 서야만 했다. 강의 전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강의실 불이 꺼졌다. 그때 오 씨는 숨죽이며 눈물을 흘렸단다. 하지만 불이 켜지고 곧 다시 일어나 2시간을 사람들 앞에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오 씨는 “평소 웃음치료 강의를 할 때는 내 모습 그대로 울고 웃으며 강의한다”며 “하지만 그날 2시간은 억지로 참으며 웃고 노래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오 씨는 항상 곁에 두고 읽는 책 <어떤 하루>를 읽던 중 아버지가 생각나는 구절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낡은 구두를 봤다”며 “용돈을 넉넉히 드렸는데도 아버지는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원했던 것은 넉넉한 용돈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책 <어떤 하루>는 그에게 때로는위로를, 때로는 반성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인생 책으로 꼽으며 당진시대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 소개했다.

오 씨가 추천한 <어떤 하루>는 저자 신준모 씨가 실패를 겪은 후 일상의 소중함을 남긴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짧은 글들이 수록돼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그래서 오 씨도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 웃음치료사라는 직업 특성 상 타 지역 출장이 잦고, 강의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집에 돌아오면 기절 수준인 상태에 이른단다. 그래서 긴 호흡의 책은 읽기 쉽지 않다고.

이 책은 강의를 위해 찾은 곳에서 접한 책이다. 잠시 앉아 페이지를 넘긴 책에 위로를 받아 다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읽으며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구입까지 했다. 지금은 늘 곁에 두며 틈틈이 읽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 메모가 적혀 있고, 페이지가 접혀 있을 정도로 오 씨의 손때가 묻어 있다. 그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어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많은 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 씨는 웃음치료 강의에 이 책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한다.

오 씨가 회사 CS강사로 활동하다 웃음치료사로 전향한 지 10여 년이 지났다. 웃음치료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신속히 파악해 그에 맞는 수업을 진행해야 하며, 또 재치와 센스가 필요한 직업이다. 열심히 강의를 해도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땐 힘이 들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의 말에 사람들이 웃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유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하지만 아쉬운 것들도 있다. 인천만 해도 지역의 강사를 먼저 활용하고 있지만, 당진은 정반대란다. 그는 “당진은 당진지역 강사라고 하면 능력을 절하해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당진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당진의 강사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윤찬식  ckstlr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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