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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07.14 18:31
  • 호수 1265

[칼럼] 난지도 불편한 해상교통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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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난지1리 이장

난초와 지초가 많이 이름이 붙여진 난지도는 소난지도와 내난지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 선정 ‘대한민국 10대 명품섬’에 포함된 데 이어 2017년에는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을 갖춘 곳이기도 합니다.

물놀이부터 낚시, 캠핑, 트레킹까지 즐길거리가 넘치는 곳이 바로 난지도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난지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약 4만8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섬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난지섬을 찾는 관광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섬을 찾는 이들이 줄어드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불편한 해상교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지도 섬에 들어가려면 도비도 선착장에서 하루 3번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야만 합니다. 난지도와 육지와의 거리는 약 6km밖에 되지 않지만 해상교통 의존도는 100%로 대체할 다른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또한 한 회사가 여객과 도선, 화물선, 수상택시까지 모두 운영하다 보니 여객선 운행시간과 서비스, 요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까지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지고 있는 요즘, 난지도의 경우 하루 세 차례 운행되는 여객선에 의지하다 보니 여러 불편사항이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 열린 새마을지도자수련대회에서 참여하기 위해 난지도 주민들은 아침부터 나가 행사에 참여하고 마지막 배편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선착장에 왔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꼈다는 이유로 그날 마지막 배편이 취소됐습니다. 열댓 명의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집을 두고도 배가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해 외박 아닌 외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불편한 교통편과 접근성으로 평생의 터전인 난지섬을 떠나 육지로 향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떠나지 않더라도 고민하는 주민들이 다수입니다. 육지에 나가 일을 처리하려 해도 오고 가는 배편 시간이 적어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난지도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난지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여객(화물)선 건조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난지도 관광 사업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해상교통의 안정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여객선 운행 시간이 늘어나고, 관광객의 선박 운임료 인하, 서비스 개선 등의 성과가 이뤄져 관광산업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나의 회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닌 마을과 함께 이원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는 마을 이장의 뜻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뜻입니다. 서로 상생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난지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더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해상 이동권을 보장해주는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 난지섬 주민 전체의 메아리로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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