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연숙 의원이 당진시의회 제64회 임시회가 개회한 시점에 일본을 방문해 논란되고 있다.
특히 당진시의회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날 일본 연수 길에 올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현 상황에서 일본을 간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며 “또한 개인 일정으로 회기에 불참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운영위원으로 속한 ‘고령화 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민간단체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수는 한-일 중고령 여성 복지 정책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최 의원이 제공한 연수 일정표에 따르면 도착한 첫날 국제교류 간담회에 이어 2일 차는 재일교포 복합돌봄센터와 고령자협동조합 방문, 국제교류 활동에 대한 경험 공유 및 과제 도출 워크숍이 진행됐다. 마지막인 3일 차에는 고령친화도시 산업자료 검색을 통한 콘텐츠 탐방 후 일부 자유 시간을 갖고 도착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최 의원은 “관심 갖는 문제에 대한 사례를 연구할 수 있는 연수라는 점에서 욕심이 났다”며 “하지만 시의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한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성평등기금으로 지원 받을 수 있었으나 비행기와 식비, 경비는 개인 사비로 해결하고, 경비를 최소화 한 점과 아베 총리 관저 인근에서 규탄하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미리 청가서를 제출하고, 업무에 차질 없도록 행정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으며 사안 심의는 도착 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SNS 상에서도 선출직 공직자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에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