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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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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만끽하며 둘레길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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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휴가철을 앞두고 본지에서는 7월 한 달 간 당진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입맛도 체력도 잃기 쉬운 계절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 적당한 운동은 필수! 한낮 땡볕을 피해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산책을 나가보자. <당진에서 여름 보내기> 마지막 편으로 당진의 산, 바다, 마을을 느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소개한다.

 

[마을] 면천읍성안길

시골 마을길 아날로그 감성 물씬
책방·미술관·읍성이 모두 한 자리에
 
여름 저녁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하고 싶다면, 면천읍성안 마을길을 추천한다. 근래 당진 어느 곳보다 ‘핫’한 이 마을의 여름은 해질 무렵이 매력적이다. 슬리퍼 끌며 하릴없이 마을 안길을 거닐다보면, 곳곳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읍성 안에서 보기 드물게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시골책방 <오래된 미래>. 옛 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여 운치가 극에 달하는 골정지와 건곤일초정. 580년 전 제 모습을 되찾은 면천읍성 남문.
이 모든 곳이 마을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마을 명소다. 집과 길을 나고 들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덧 길고 긴 여름 한날이 저물어간다. 여기에 놓칠 수 없는 풍경 하나를 더 욕심내어 적자면, 어느 계절보다 더디게 몽산을 너머 가는 해와 노을이다.

[바다]신평 바다사랑길

삽교천에서 음섬포구까지 이어지는 해안길
바라만 봐도 시원한 바다길, 총 연장 5.7km

여름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게 해준다.  신평 삽교천에서 시작해 맷돌포구와 음섬포구를 지나 매산해양공원까지 이어지는 바다사랑길은 총 연장거리 5.7km다. 삽교천 방조제부터 서해대교 사이의 작은 포구를 거치는 해안길은 걷는 내내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모래사장이 있는 지점마다 계단을 만들어 놓아 마음이 내킨다면 바다로 내려가볼 수도 있다. 반면 나무 그늘이 드물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한낮보다 아침, 저녁으로 걷길 권한다. 삽교천, 맷돌포구에 자리한 횟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해산물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음섬포구에는 바다전망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카페 <해어름>도 자리하고 있다.

[섬]대난지도 섬둘레길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는 섬둘레길
다섯가지 테마로 즐기는 트레킹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대난지도에는 바다를 보며 걷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한국 명품 10대 섬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난지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100m 고지의 야산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솔숲길에서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3.9km에 달하는 둘레길은 성인 평균 약 3시간10분이 소요된다. 둘레길 곳곳에 마을이나 바닷가로 내려오는 길이 마련돼 있으니 안내도를 보고 코스를 미리 정해 걸으면 좋다. 마을 선착장을 기준으로 한바퀴 도는 둘레길은 다섯가지 테마길로 나뉜다. 그 첫번째는 마을 선착장부터 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이다. 이어 국수봉, 수살리봉, 일월봉, 망치봉을 거쳐 팔각정에 이르는 등산길과 팔각정에서 전망대를 거쳐 길이가 2.5km, 폭 500m 규모의 너른 백사장을 걷는 황금모래길이 조성돼 있다. 해수욕장 선착장부터 난지정을 거쳐 솔숲길이 이어지는 산속길은 삼봉초 난지분교까지 계속된다. 난지분교에서 다시 마을선착장까지는 갈대숲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산]몽산·구절산·아미산길

부담 없이 즐기는 여름 산행
나무그늘터널로 이어지는 산마룻길

여름 산을 즐기고 싶지만 더위 때문에 산행이 겁난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구절산에서 시작해 아미산, 몽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룻길이다. 벚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이 우거진 산길은 아무래도 도심보다 시원하다. 처음 산을 오르는 구간에 따라 다소 가파른 길도 있지만 이중 최고봉인 아미산이 349m란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산행은 아니라하겠다. 게다가 마룻길로 접어든 이후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해 산책로에 가깝다.
몽산에서 아미산으로 넘어가다보면 날씨가 좋을 날에는 서해대교 인근까지 내다보인다. 구절산 능선에서는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순성, 합덕일대의 평야도 감상할 수 있다.

[저수지] 합덕제

여름밤 별빛야행지로 ‘인기’
연꽃 만발한 합덕제와 합덕농촌테마파크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이자 조선시대 3대 방죽인 합덕제도 최근 걷기 좋은 길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14억5000만 원이 투입된 합덕제에는 연꽃단지와 가로등, 목교, 꽃 터널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경관용 꽃과 그늘용 나무, 우산거리, 꽃마차 조명 등이 설치되면서 여름밤 별빛야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합덕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조명이 점등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다. 합덕제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일대에 조성된 합덕농촌테마파크도 걷기 코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다. 테마파크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바닥분수, 초가정자, 디딜방앗간, 초가체험동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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