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9.07.26 17:22
  • 호수 1267

“이제는 어떻게 살 지 고민할 때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 안효권 분석원이 추천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과 안전, 미래의 보편적 가치 될 것”
“갈등을 어떻게 푸느냐…공동체 굳건히 하는 기회”

현대사회는 갈등과 반목이 넘쳐나는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만을 한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다. 우리는 경계와 차이를 넘어서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갈등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된다.”<어떻게 살 것인가> 中

전 당진시의원이자 현재는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효권 분석원 역시 그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이젠 ‘어떻게 살 것인가’로 바뀌었단다. 단순히 ‘나’만 생각할 것이 아닌 ‘공동체’가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갈등과 반목의 사회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안 분석원의 생각에 전환의 바람을 넣어 준 책은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고은을 비롯해 김상근, 박승찬 등 12명의 지성인이 상처를 극복하고 공생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책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실시한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대중강연을 엮은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강연은 6만 명 이상 청중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안 분석원은 민간환경감시센터가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조성택 교수를 초청해 개최한 강연을 통해 접하게 됐다. 조성택 교수가 가져 온 이 책을 읽으며 안 분석원은 새로운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또 인문학의 매력도 빠졌단다. 그는 “내용이 단락으로 구성돼 있어 잘 읽히면서도 내용에 많은 깨달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책 안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시각장애인들 코끼리를 만지면서 누구는 기둥이, 또 다른 사람은 벽이라고 말하죠. 근데 눈이 보이는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의 말이 ‘틀렸다’고 비웃어요. 하지만 틀린 게 아니라 시각장애인은 코끼리를 다르게 느꼈을 뿐이에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것뿐이죠.”

이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가 서로를 싸우게 만든다. 이런 갈등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안 분석원은 “갈등은 곧 진리를 드러내는 지혜이자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 즉 어떻게 해결하냐에 따라 공동체를 굳건히 세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분석원은 지역의 환경과 관련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대제철인 INI스틸이 송산면에 들어올 때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굵직한 환경 현안과 함께했다. 그는 환경을 전공하고 환경운동연합 상근직원을 거쳐 맑고푸른당진21(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창립 당시 사무국장으로도 재임했다. 그 후 8년 간 시의원을 거쳐 현재는 당진화력을 감시하는 기구인 민간환경감시센터에서 분석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가 들어서고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아마 처음엔 화력발전소도 우리 센터가 탐탁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고맙다고 말해요. 주민들도 환경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싸우는 것이 아닌, 말할 곳이 있어 고맙다고 하고요. 이처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면 위기를 극복할 있죠.”

한편 안 분석원은 이 책을 사회지도층이 읽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그는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100년 전에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주장을 한 사람을 ‘미친 사람’을 취급했다”며 “지금 시대에서 환경과 안전을 외치는 사람보고 바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래에는 환경과 안전이 보편적 가치가 될 것”이라며 “그 선각자 역할을 하는 것에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섣불리 판단하지마라.
지금의 시련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일 뿐이다.’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中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