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교육
  • 입력 2019.08.23 21:34
  • 수정 2019.08.24 16:36
  • 호수 1270

학생 전용 수영장…규모 두고 의견 엇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존수영 필수…학생 수영교육 공간 부족”
규모 따라 90억 또는 140억 소요…합의점 찾아야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수영의 필요성이 증대된 가운데 당진에서도 학생들의 수영 교육을 위한 학생 전용 수영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존수영이란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물에 떠 견디는 수영법이다. 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 배우는 영법 수영과 달리 생존수영은 단 시간에 물에 떠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호흡법과 엎드려 떠있기, 누워 떠있기 등 자기구조법과 생활용품 혹은 주변사물을 활용한 기본구조법 등을 익혀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의 연간 수영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생존수영 4시간 이상을 포함해 10시간 이상 편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교육청에서도 지난 2017년 충청남도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편성해 도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제대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영을 익힐 수 있는 공간도,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충남에는 서산과 공주, 예산, 서천 등 12개 지자체에 학생 전용 수영장이 있지만 당진에는 단 한 곳도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당진스포츠문화센터와 송악스포츠문화센터, 현대제철문화센터 등에 수영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학생들이 생존수영을 교육받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생존수영을 위해 아산과 천안 등 인근 지역까지 찾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시간, 편의성 등을 이유로 학생들이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신평지역의 초·중학교 학부모 및 운영위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당진학생수영장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돼 학생 수영장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를 찾아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진호 당진학생수영장건립추진위원장(전대초 운영위원장)은 “신평이 아니더라도 생존수영을 익힐 수 있는 학생 전용 수영장이 하루 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국 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수영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기후 충남도의원은 “학생 수영장이 필요한 것에 공감하고 당진에 들어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수영교육 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 학생 선수들이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수영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 전용 수영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두 가지의 초안 계획을 세우고, 이와 관련해 당진시와 충남도교육청,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초안에는 90억 원과 14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두 가지 계획이 담겨 있다.

체육예술교육팀 강민정 팀장은 “수영장 건립 목적과 규모를 먼저 정한 후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장소와 입지조건을 정해야 한다”며 “당진교육지원청 역시 학생 전용 수영장 건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