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9.08.24 15:44
  • 호수 1270

[독자 투고] 문제의 답을 나에게서 찾자(因과 緣)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한 당진학교수협의회장

요즘 참으로 혼란하고 복잡하다. 개개인의 문제부터 사회와 국가 전체가 정치, 경제, 교육, 노동, 결혼, 출산 등의 문제로 실타래 같이 엉켜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사가 마치 철부지 같은 폭력배들의 싸움판 같기도 하다. 또한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기분이다. 더구나 모든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니 얽히고설킨 문제가 더욱 꼬여만 간다.

모든 문제로 생기게 된 발생 원인에는 인(因)과 연(緣)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도둑이 집에 들면 일차책임은 문단속을 잘못한 인이 집주인이고, 연은 도둑의 행위가 아닐까? 그것은 인과 연만 해결하려는데 있다. 정치를 잘못해 백성이 가난한 실업자가 많아 살기 위해 도둑이 많이 생기는 원인도 하나의 인과 연이다. 하지만 임금의 책임은 없지 않다.(원인일 수도 있다)

옛날에 중국의 제나라 왕인 정공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기를 그때 공자께서는 임금은 임금답게 되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어머니는 어머니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일 것이다. 남의 어머니를 부를 때 자당(慈堂)이라고 한다. 자당이란 말 중 자(慈)는 그 마음, 즉 하나가 된다는 마음이란 뜻이다. 예로 아들 딸(자녀)이 학교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가지고 집으로 올 때는 죽을 맛일 것이다. 이때 아들과 딸이 어머니와 한마음이 돼야 한다. 어머니는 꾸짖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위로해야 한다. 하지만 자녀와 한마음이 되지 못한 어머니는 심하게 아이들을 꾸짖는다.

이는 죽을 맛으로 집에 오는 아들과 딸을 더욱 죽이는 일일 뿐이다. 또한 어머니는 어머니가 아니라 정승사자로 보일 것이다. 아들과 딸의 눈에는 과연 어머니가 어머니로 보일까. 아니 저승사자로 보일 것이다.

그것은 임금도 마찬가지고 신하도, 선생님도 학생도 그렇다. 임금이란 의식을 가지게 되면 신하들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없고 백승들도 하나가 될 수 없듯이 자녀들과 어머니의 마음이 하나가 될 수가 없다. 그러면 자녀들과 부모가 항상 긴장된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아가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사람답게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 까닭은 자기가 자신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보다 기준이 나의 기준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 아닐까 한다.

자기 자신만큼 못한 사람에게 자신의식을 착각하고 있기에 너같이 착해빠진 사람이 이 험한 세상에 살기 어렵다거나, 자기보다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보면 저런 나쁜 놈이 있다며 “세상이 그래” 혹은 “나라가 잘될 일이 있어?”라며 꾸짖는다.

우리는 좀 더 크고 멀리 폭넓게 보지 못하고 자기편에서만 본다. 그것이 의식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무작정 양보하고 저자세로 나가란 말은 아니다. 지금 나 자신의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발 뒤로 물러설 때 모든 문제 실태래 같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이것이 당당하고 자신이 떳떳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