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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
미술관, 지역을 잇다 5 서산 서산창작예술촌(마지막회)

어촌계, 탄력 받아 체험마을로 발전
전시에 이어 서예·전각·도예 체험도
김예나l승인2019.08.24 15:57l(12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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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창작예술촌의 내·외부 모습

<편집자주> 미술관으로 대표되는 문화예술이 지역사회와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서산시 지곡면에 위치한 서산창작예술촌을 소개한다.

서산시 폐교 매입, 황석봉 서예가 관장 맡아

人(사람 인)자를 형상화한 모형이 서산창작예술촌으로 향하는 이들을 반긴다. 연이어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학교와 꽃분홍색의 배롱나무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서산창작예술촌은 폐교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를 서산시가 지난 2010년 매입해 조성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현재 황석봉 서예가가 관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황 관장은 웅진식품 ‘아침햇살’ 음료수병의 수묵화, 국순당 ‘백세주’의 글씨 등을 썼으며, 50여 년의 서울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서산에서 예술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황 관장은 “서산시의 요청으로 폐교를 활용한 미술관인 ‘서산창작예술촌’을 운영하게 됐다”며 “그동안 그려온 작품을 전시한 상설전시를 시작으로 이곳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기획전시와 함께 서예, 전각, 도예 등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산창작예술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곳은 중왕리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어촌마을이 체험마을로

서산창작예술촌이 위치해 있는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는 작고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서산시내에서 차를 타고 30분은 가야 나오는 마을이기에, 마을 주민들은 평상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서산창작예술촌이 들어서면서 중왕리 주민들은 편리하게 서산창작예술촌을 찾아 전시를 보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왕리 어촌계에서는 서산창작예술촌의 활기를 이어 받아, 관광객들을 위해 소라잡이, 바지락 캐기 등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체험마을 운영을 통해 마을에서는 2014년 전국체험마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우수한 체험마을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역민들이 만드는 행사

더불어 서산창작예술촌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예술가로 구성된 ‘224문화예술촌’이 있다. 서산창작예술촌을 좋아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매년 1회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21일에는 신촌블루스를 초청해 ‘풍류로의 초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 관장은 “지곡면은 최치원이 부성군 태수로 있었던 곳으로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역사가 있 다”며 “최치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풍류’라는 단어를 사용한 인물로, 이번 행사의 제목에도 ‘풍류’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224문화예술촌이 올해 네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며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찾고 있는데, 올해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상객 쉼터 마련돼야”

한편 황 관장은 서산창작예술촌 내 시민들과 관광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다”며 “관람객들이 커피 한 잔 하면서 서산의 경치와 전시를 볼 수 있는 카페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위치: 서산시 지곡면 중왕1길 87-5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문의: 660-3378
■블로그: blog.naver.com/jisun2214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미니인터뷰 황석봉 관장

“친근한 동네사랑방 됐으면”

“서산창작예술촌이 처음 개관했을 때에는 주민들이 낯설어 했어요. 문화예술에 대한 문턱이 높았죠. 벽을 깨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중왕분교를 졸업한 동문들도 종종 이곳을 찾아와요. 학교가 사라졌다는 아쉬움보다는, 학교가 지역의 명소로 발전한 것에 더욱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서산창작예술촌이 지역민들의 동네사랑방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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