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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9.08.26 10:55
  • 수정 2019.08.27 13:31
  • 호수 1270

[추억사진] 원종돈 용인대학교 당진시동문회장
특별했던 나의 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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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돈 씨 -1972년 석문면 통정리 출생 -용인대학교 졸업 -석문면체육회 이사 -충남체육인회 사무국장 -육군 학사장교 총동문회 당진지회 사무국장

나는 석문중 통정리 출신으로 석문초와 석문중을 졸업했다. 중학교 때 태권도와 육상을 했지만 대학교에 갈 생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인 호서고(18회)에 입학했다. 하지만 현재 충남유도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석 체육선생님이 체육시간에 유도하는 모습을 보고 나를 운동부로 영입했다. 때문에 용인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운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송산면 동곡리에 위치한 현대에비뉴에서 관리소장을 맡고 있다. 활동적인 성격이어서 일을 하면서도 체육회와 동문회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1. 유도를 시작한 이유

이 사진은 고등학생 당시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석문중에서 육상부로 활동할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어린 시절 나는 조용하고 놀 줄도 모르는 학생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는데 그때 무대에 올라 기타 치고 춤 추는 친구들을 보면서 제대로 놀지 못하고 공부했던 게 후회도 됐다. 만약 저 사진 속 시절로 돌아간다면 여러 가지를 배우며 놀아보고 싶다. 


    

2. 스무살, 체대에 입학하다

이 사진은 1994년 대학교 4학년 때 수상구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용인대 체대는 선후배 간의 군기가 굉장히 심했다. 1학년 첫 수업을 할 때 선배들이 들어와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군기를 잡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함께 듣는 수업시간엔 특히나 더했다. 한 번은 물구나무를 시키더니 그 상태로 손을 빼고 바닥에 머리를 박으라고 시켰다. 거기에 더해 양 손 뒷짐까지 주문했다. 사람이 급한 상황에 닥치니 안 될 일이 되는 것을 보고 그 자세에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3. 장교시절 전차 앞에서

나는 학사장교로 3년3개월 간 복무했다. 180명의 대학 동기 중 150명이 시기에 맞춰 입대한다. 하지만 나는 학사장교의 꿈을 갖고 4학년까지 마친 뒤 시험을 보고 입대했다. 당시에는 학력고사 점수에 대학 내신과 면접, 체력시험 등 모든 점수를 더해야만 학사장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고, 합격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많았다. 그래도 다행히 합격해 전차부대로 배치받아 군 생활을 했다. 특이하게 소대장 생활을 짧게 했는데, 대신 2년 간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장교로 근무했다. 내 직급에는 할 수 없던 일이었지만 상급자의 신뢰로 복무할 수 있었다. 군대에 중요한 일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 뿌듯함으로 남아 있다. 

 

 

4. 군인을 기다려준 고마운 아내

4-1 사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아내(정안숙)와 3박4일 일정으로 전국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변산, 부산, 청주, 만리포 등을 여행했다. 아내는 내가 전국여행을 마치고 입대를 준비하고 있을 때 사진들을 모아서 앨범을 만들어 깜짝 선물을 줬다. 그 사진들이 군 생활동안 큰 힘이 됐다.

4-2 사진은 장교전역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을 때 마지막 휴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수원에서 아내와 데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사진관에서 찍게 됐다. 그 때는 별 의미 없이 찍은 사진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의미가 깊은 사진이다. 

5.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

내 나이 22살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살의 아내를 만났다.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해 전역할 때까지 연애했다. 오랜 연애기간 때문에 양가에서도 당연히 결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연애 기간이 길어서인지 아직도 아내가 친구 같이 느껴진다. 결혼하고 우린 두 딸 하늘(서일고2)와 서연(원당중2)이를 낳아 키웠다. 가족은 나에게 안식처다. 지금은 아이들 학교와 가까운 시내에서 살고 있지만 나중에는 고향인 석문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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