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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9.09.02 10:44
  • 호수 1271

■5년 간 해나루쌀 가격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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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에 2만 원 증가했지만…

쌀값 두고 소비자·생산자 온도차 커
쌀값 하락세 타다 최근 상승세

해나루쌀 가격이 5년 사이에 1만6000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 당진시지회(지회장 곽민서)가 매월 진행하는 물가조사에 따르면 당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해나루쌀(20kg) 가격이 지난 2015년에 4만8000원이었던 반면 지난달엔 6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해나루쌀 가격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3000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년 사이에 1만3000원이 올랐고,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9000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곽민서 당진시지회장은 “5년 전보다 해나루쌀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외식하는 인구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하루 세끼 밥을 해서 먹어야 하는 가정에게 쌀값 상승은 가계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와 생산자가 쌀값을 두고 느끼는 온도 차이는 크다. 지난해 농민들은 1kg당 1650원 선에서 농협에 쌀을 판매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kg의 경우 3만3000원에 쌀을 판 것이다. 하지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해나루쌀 가격은 6만4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쌀값이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토로하는 반면, 쌀을 구입해 먹는 소비자들은 크게 오른 쌀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원인 중에 하나로 복잡한 유통 구조가 지적되고 있다.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며 유통마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쌀을 두고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괴리가 큰 것이다.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농업인들은 낮은 가격에 쌀을 판매해야 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비싸게 구매할 수밖에 없다”며 “직거래 활성화 등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쌀 수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쌀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김영빈 회장은 “지난해에는 삼광벼 장려 차원에서 농협의 벼 수매가가 꽤 높았지만, 올해에는 다시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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