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복지
  • 입력 2019.09.06 19:19
  • 수정 2019.09.06 20:32
  • 호수 1272

[민들레일터를 가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찬견과’ 주고 싶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맞아 올미한과×당찬견과 상품 선보여
직접 볶고 조금이라도 상하면 골라내 ‘신선’

 

추석을 앞두고 밀린 주문에 바빠질 법도 하지만 민들레일터 직원들은 늘 한결 같은 모습이다. 조금이라도 깨진 견과류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핀다. 고소한 아몬드부터 시작해 호두와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등 흠집 없는 견과와 건과일이 한 데 모아진다. 골고루 소분한 견과류는 차례로 포장지에 들어간 뒤 ‘당찬견과’ 스티커가 붙여지면 완성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발달장애인들의 손이 더해져 특별함이 두 배다.

민들레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서로 도우며 더불어 일하는 일터다.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는 30명의 발달장애인들과 7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주 업무는 견과와 건과일을 선별하고 포장하는 일을 한다. 서로의 능력에 맞춰 누군가는 소분을 하고 누구는 선별 작업을, 또 다른 사람은 포장을 맡고 있다.

▲ 민들레일터와 올미마을이 함께 만든 선물세트

민들레일터의 주 상품은 ‘당찬견과’로 베리와 오리지널로 나뉜다. 베리는 블루베리와 건크랜베리, 볶음아몬드, 볶음캐슈넛, 호두가 들어가며, 오리지널에는 피스타치오와 건포도, 볶음아몬드, 볶음캐슈넛, 호두가 포함된다. 기호와 취향에 맞춰 달달한 것이 좋으면 당찬견과 베리를,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오리지널을 선택하면 된다.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있다면 품질이다. 썩은 것만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부셔져 있으면 골라내 좋은 품질의 견과와 건과일을 만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로부터 로스팅 기계를 지원 받아 생 캐슈넛과 아몬드를 공수해 민들레일터에서 직접 볶기 때문에 신선하다. 이밖에도 업체의 규모가 작아 포장된 것을 오랫동안 쌓아 두지 않고 바로바로 판매하는 것도 장점이다.

민들레일터 이근방 원장은 “처음 민들레일터를 시작할 때 방침이 ‘수익은 근로자 임금으로만 사용하자’였다”며 “지금도 이 방침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당진시민들이 당찬견과를 많이 소비해 줘 발달장애인들에게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찬견과는 민들레일터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mincheomal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추석에는 올미한과 선물세트와 곁들여진 선물세트 4종이 판매되고 있다.

■ 문의 : 363-7414
■ 주소 : 당진시 신평면 원머리로 71-39
■ 홈페이지 : mincheomall.com
 

[미니인터뷰] 근로자 문수연(41) 씨

“주말에도 일 나오고 싶어요”민들레일터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근무한 발달장애인 문수연 씨는 이곳의 ‘왕언니’다. 문 씨가 하는 일은 견과류 선별 작업으로 조금이라도 망가진 것까지 모두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먹을 순 있지만 망가진 견과류는 다른 봉사자들에게 선물로 주곤 한다고. 문 씨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문 씨는 오히려 주말이 싫다고 한다. 일하지 않는 주말에도 일하러 오고 싶을 정도란다. 문 씨는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다들 잘해준다”며 “그리고 깨끗하게 골라진 견과류와 건과일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많은 사람들에게 당찬견과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