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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찬바람 불 때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수청동 소머리국밥)
김순복 대표

잡뼈·머리고기 넣고 최소 12시간 이상 푹 끓여내
진한 국물에 직접 담근 김치 얹어 든든하게 한 끼
임아연l승인2019.10.11 19:56l(12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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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넣어, 잘 익은 김치와 함께 한 술 뜨면 차가웠던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깊고 진한 육수엔 오랜 시간 공들인 정성이 담겨 있다. 국밥이 오랫동안 서민적인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것은 국밥 한 그릇에 담긴 그 따스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당진버스터미널 맞은편에 크지 않은 소머리국밥집이 있다. 그럴듯한 이름도 없이 간판마저 단순하다. 메뉴 또한 이것저것 여러 가지 사족이 없다. 오로지 소머리국밥과 수육으로만 승부한다. 반찬도 배추김치와 깍두기, 새우젓, 딱 세 가지 뿐. 단순함의 미학이 여기에 있다. 덕분에 상 앞에 앉아 메뉴를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국밥만 먹을 것인지, 수육도 함께 먹을 것인지 선택하면 그만이다.

송악에서 10여 년 간 음식점을 운영했던 김순복 대표는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해 당진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다시 소머리국밥집을 문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우암소만을 사용한다. 잡뼈와 머리고기를 사용해 최소 12시간 이상 육수를 고아 소머리국밥을 만든다.

이곳의 소머리국밥은 뽀얀 국물이 일품이다. 깊고 진하게 우러난 육수는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다. 여기에 야들야들 쫄깃하게 잘 익은 머리고기를 풍성하게 담아낸다. 열흘에 한 번씩 담그는 잘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면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김순복 대표는 “소머리국밥을 끓일 때 잡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오랜 경력이 있는 만큼 소머리국밥 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육수며 김치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자부심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혼밥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머리국밥은 이곳에 문을 연 지 불과 1년 정도 됐지만 꽤 많은 단골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김 대표는 “한 번 왔던 손님들이 계속 온다”며 “소머리국밥을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만들고 있어요. 맛있는 소머리국밥으로 따뜻한 정성을 전하고 싶습니다.”

■메뉴: 소머리국밥 8000원, 소머리수육(소) 2만원, (중) 3만원, (대) 4만원
■위치: 밤절로 132-99(당진버스터미널 맞은편)
■전화: 010-4991-1330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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