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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화

김명회 당진시의원 당진시대l승인2019.10.11 20:27l(12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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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극히 불확실한 세상에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에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장수는 개인에게는 축복이지만 현실적으로 복잡하다. 2020년에는 ‘나이를 잊은 세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맏형인 55년생이 노인이 되는 등 앞으로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1955년~1963년’ 출생자 약 723만 명으로 인구의 14%, 2026년이 되면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노인 돌봄 불안은 대다수 국민이 당면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노인의 건강수명과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증가하였지만 마음은 공허해졌다. 또 의식주는 풍부해졌지만 예절과 인내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자유롭지만 어딘가 모르게 폐쇄적이며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노인의 건강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 유병율과 의료비가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고령화 시대의 노인에게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노쇠를 지연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알맞은 신체활동, 영양 균형, 정서안정 등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예방차원의 건강관리와 연령 증가에 따라 노인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저하되지 않도록 노인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예방적 건강정책이 필요하다.

우리지역에서도 노인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복지관, 노인회(경로당), 노인대학, 주민자치센터, 체육회 등 다양한 주체가 지역사회 노인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내용이 유사하고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내 사회 참여를 하지 못하는 노인을 발굴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라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여 중복 참여를 방지하고, 지역의 특성과 지역사회 내 노인의 요구를 반영해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사례 관리 형태로 생애주기별 교육 및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일부는 사회경제적 취약성과 더불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낮은 건강 상태와 노쇠라는 이중의 부담에 노출되어 있었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 식생활 개선 및 건강검진 등 개인 수준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노쇠 관리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지향해야 하며 체계적으로 단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노인에게는 정서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계 시 서비스 제공자나 참여자들 간의 정서적인 지지를 고려하거나 사회적 활동이 결합된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노화 정책은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역량을 보존하고 ‘내 집에서 나이 들기’가 가능하도록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모두에서 노인 친화적 인식개선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노인 건강관리 전문 공중보건 인력과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의료기관 및 시설과의 연계를 전담하는 조직과 인력, 의료서비스, 돌봄 서비스 연계 및 노인건강관련 정보 이용 기관, 시설 등에 대한 정보, 정책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WHO에서는 건강노화(healthy ageing)를 ‘노인의 웰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적 능력을 개발하고 보존하는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건강노화는 노인건강 자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며 노인에 대한 건강 정책의 목표가 된다. 가치 있는 삶을 누리고 활동하는 것은 개인의 기능적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문장이 더 당당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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