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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10.11 20:29
  • 호수 1276

[기고] 당진시 장애인 선수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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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당진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올해로 전국체육대회는 100회를 맞이했다. 그에 비해 장애인전국체육대회는 39회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1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맞이하여 장애인체육은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마침내 열리게 된 것이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는 47개 종목에 3만여 명 참가, 장애인전국체육대회는 30개 종목 9000여명 참가로 규모면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역사와 규모를 비교하면 장애인체육은 비장애인체육에 비해 절반이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장애인선수들의 투지와 열의는 비장애인선수들과 비교해 절대 차이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기에 그 장벽은 비장애인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공공체육시설, 학교체육시설에서는 다양한 운동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배드민턴(매주 수요일 오후 8시~10시, 당진군민체육센터), 좌식배구(매주 금요일 오후 7시~9시, 신평문화스포츠센터), 볼링(매월 두 번째·네 번째 화요일 오후 7시~9시, 해나루볼링장)이 전부이다.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3개 프로그램도 1주일에 한번 운영되다 보니 운동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당진시장애인체육회에서는 더 많은 장소를 섭외하려 애쓰고 있지만 다수로 운영되고 있는 비장애인 클럽활동을 없애고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육시설 부족은 장애인선수 발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종목에서 우수한 장애인선수들이 발굴되고 있어 그 효과가 분명함을 입증하고 있다. 좌식배구 종목으로 발굴된 이 모 선수는 사고로 장애인이 된 선수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된 경우 장애를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스로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스포츠를 권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이 선수는 좌식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올해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더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자아실현과 재활을 할 수 있다면 장애인스포츠 종사자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당진시에서 이러한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통해 그동안의 문제들이 해소된다면 이상적인 당진시장애인스포츠 발전이 이뤄지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당진시 장애인선수단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사전경기포함)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다. 당진시의 참가규모는 선수 28명, 임원 및 보호자 6명을 포함 총 34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장애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한 당진시장애인선수들에게 장애를 떠나 당진시민 모두가 열렬한 응원을 보내 준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 올 것이라 생각되며 당진시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당진시 장애인 선수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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