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교육
  • 입력 2019.10.18 19:54
  • 수정 2019.10.21 10:59
  • 호수 1277

합덕여고 이젠 ‘합덕고’로 불러주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명 변경안 충남도의회 심의 통과, 내년 3월부터
남녀공학 전환은 아직…계속 추진할 것

합덕여자고등학교가 합덕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꾼다.

지난 11일 충남도의회에서는 합덕여자고등학교의 교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합덕여고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부터 ‘합덕고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된다.

한편 지난 1951년 합덕농업고등학교(남·여)로 시작해 1969년 합덕여자고등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은 합덕여고는 현재 당진에서 유일한 단성(單性) 인문계 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합덕읍 인구 감소가 계속되면서 입학생 또한 급격히 줄면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합덕여고에는 51명이 재학하고 있지만 올해 졸업 예정인 3학년 학생이 32명으로, 1학년은 10명, 2학년은 9명에 불과하다.

이에 학교와 동문 등은 재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야고등학교 측의 반대 등 지역 갈등이 일면서 충남도교육청에서는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내년부터 합덕여고의 명칭이 합덕고로 변경되지만, 남녀공학 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 박종근 교장

 

Q. 합덕여고가 내년부터 합덕고로 교명이 변경된다. 교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학교 이름이 ‘남자고등학교’인 학교는 없다. 이 자체만으로도 성차별적 요소에 속한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을 학교 교명에 규격화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 학교로 나눈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이뤄진 것으로 일제의 잔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교가 교명을 변경하고 있다. 더불어 ‘합덕고등학교’라는 교명 변경을 통해 합덕을 대표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교명을 변경했다.

 

Q.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온 이유는?

인근 서산에는 서산여고가 있다. 하지만 바로 남자고등학교인 서룡고가 있다. 아산도 마찬가지다. 온양고(남)와 온양여고(여)가 있으며, 아산고(남), 한올고(여)가 있다.

당진에는 인문계 고교 중 단성은 합덕여고가 유일하다. 합덕여고도 처음엔 단성고가 아니었다. 1951년 합덕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해 학생 수가 증가하며 1969년 여고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학년당 160명씩 4학급이 운영됐지만, 지금은 전교생이 50여 명뿐이다.

합덕의 인구수는 그때와 달리 많이 줄어든 반면, 시내권의 학생들은 과밀화로 진학할 고등학교가 부족하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에는 당진지역 내 학교로 진학하지 못해 인근 지역으로 가야 할 처지다. 시대 변화와 함께 합덕여고 존립을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Q.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남녀공학 전환이 유보됐는데, 향후 추진 계획은?

유보 이유는 △2021년에 학생 수가 감소할 것 △지역사회 갈등 야기 △여학교에 남학생이 다니는 것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진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475명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은 1696명, 1학년은 1847명으로 전체적으로는 점점 학생 수가 증가해 앞으로 고교 진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녀공학은 교육공동체 의견을 모아 학교장이 결정하고 교육감이 승인하는 것으로, 합덕여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모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번 교명 병칭으로 남녀공학 전환에 문제될 것이 없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