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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19.11.04 20:42
  • 호수 1279

“가족은 나의 원동력…태백장사가 꿈”
■ 씨름 유망주 홍승찬(父홍천선·母 박미경)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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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체전 고등부 소장급 금메달 수상
기지초·당진중 졸업, 현재 공주생명과학고 재학

두 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어깨를 맞붙이고 섰다. 씨름판에서 치열한 겨루기 끝에 홍승찬 학생이 모래판 강자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달에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경기를 지켜본 어머니 박미경 씨에게 메달과 꽃다발을 안겼다.

어느새 꿈이 된 씨름
홍승찬 학생은 12살 무렵에 씨름을 시작했다. 당시 교내 씨름대회에서 꼴찌를 하며 절치부심한 그는 교내 씨름부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만 잠시 운동을 하길 원했던 부모의 바람과 달리 그는 씨름부가 있는 당진중학교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특별활동의 하나일 거라 생각했던 씨름은 어느새 그에게 꿈이 됐다. 홍 학생은 씨름선수의 꿈을 좇아 공주생명과학고에 진학했다. 그는 “당진에서는 고등학교 씨름부가 없기에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됐다”며 “나와 운동 스타일이 맞는 공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들 혼자 떼어놓은 부모 마음은 걱정이 한 가득이죠.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 ‘승찬이는 운동할 때 눈빛이 달라진다’고 말하더군요. 아들을 믿고, 꿈을 응원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박미경 씨)

집을 떠나 생활하는 그의 일과는 씨름의 연속이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훈련에 그의 몸은 녹초가 되지만 개인 운동까지 더한단다. 이러한 성실한 노력과 연습 덕에 그는 지난 5월 전국씨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뒀다. 그의 첫 금메달이었다.

이후 홍 학생은 대통령기 전국 장사 씨름대회 은메달, 학산배 전국 장사씨름대회와 춘천소양강배 전국 장사씨름대회,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고등학교부 소장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결승까지 단 한 판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고 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기록했다.

고등부 모래판 강자로 우뚝 선 그는 주말 당진을 찾았다. 금요일 당진에 온 그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당진중학교 씨름장이다. 이곳에서 운동하면서 최근까지 소년체전 선발전에 출전하는 후배들의 운동을 봐주기도 했다.

든든한 힘의 원천 ‘가족’
언제나 그가 성실히 운동하고 씨름에 열정을 다하는 것은 그의 곁에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박미경 씨는 “승찬이가 씨름을 시작하던 무렵 아빠가 아팠다”며 “승찬이가 일찍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10년 전 큰 수술을 하고 지금은 꽤 몸을 회복했지만, 승찬이가 아빠를 생각하면서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홍 학생은 “열심히 운동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의 꿈은 태백장사입니다! 다치지 않고 내년에도 씨름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홍승찬 학생은
-2002년 시곡동 출생
-기지초·당진중 졸업, 공주 생명과학고 2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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