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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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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창간26주년 특집기획] 좌담회]
‘나’라는 존재 찾는 것 중요…“틀을 깰 때 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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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너머 사회로 나온 여성들…다양한 활동으로 확장
“여자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 차별적 시각 여전
“다양한 교육과 일자리, 사회적 인식 변화 필요”

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일하는 여성도 늘었고, 정치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사회적 인식이 스스로 개선됐다기 보다 여성할당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 특히 아이가 있는 기혼여성은 대부분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책임지고 있다. 사회로 나온 여성들은 ‘여자가…’라는 차별, ‘드세다’, ‘유난스럽다’ 등과 같은 편견과 여전히 맞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당진시대는 창간26주년을 맞아 시민운동과 봉사활동, 문화활동 등 가정의 벽을 넘어 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11명과 함께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에 함께한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은 당진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결혼 후 남편의 고향 또는 직장 문제로 당진에 정착했다. 서로 태어난 해와 자라온 지역 및 환경 등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살면서 겪은 경험은 공통분모가 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 한들 <82년생 김지영>은 여기, 우리 곁에 있다.

 

▲ 김미리-1977년생. 부산 출신-원당동 거주-2008년, 결혼 후 남편 직장 때문에 당진에 오게 됨-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음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배정화: 원래는 여리고, 약하고, 숨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가 터지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해 사회단체 ‘내기후’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손우연: 어린이책시민연대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어린이책시민연대를 알게 됐다.

김미리: 작가 초청 강좌가 있어서 갔다가 어린이책시민연대를 알게 됐다.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에 재미를 느꼈고, 육아 스트레스도 줄었다.

오윤희: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다 부침을 느꼈다. 남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나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회의감을 느꼈고,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다. 아이 교육을 고민하다 당진좋은엄마모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이 생겼다. 그 무렵 당진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삶을 넘어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부분으로 관심사가 확장됐다.

▲ 김미선-1971년생. 부산 출신-읍내동 거주 -1997년, 남편의 직장 때문에 당진에 옴 -1388청소년지원단 단장, SSN좋은이웃들봉사단 당진1동 단장 등 여러 봉사활동 단체에서 활동 중

이순숙: 6년 동안 농아인들을 위한 수화(수어) 봉사를 하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늦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녹색어머니회에서 활동을 시작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김정아: 이전엔 전혀 사회활동을 하지 않다가 돌봄교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여러 문제들을 직면하면서 노조활동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장미연: 인터넷카페에서 치어리딩 팀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알리스응원단 창단부터 활동을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시에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분노로 리멤버0416 모임에 참여하며 터미널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했다. 이후 청소년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전래놀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해옥: 결혼 전에는 지역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결혼 이후 남편을 따라 당진에 오게 됐는데, 직장과 거리가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다 공예와 손글씨(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됐다.

 

▲ 김정아-1977년생. 경남 울산 출신-신평면 금천리 거주 -2009년, 남편 직장 때문에 당진 정착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세종지부 초등돌봄분과장을 비롯해 충남노사협의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놀이서당 등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 중

사회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를 사회단체로 등록할 때 담당 공무원이 그러더라. “엄마들끼리 그냥 모이는 걸 왜 사회단체로 등록하려 하냐”고. 아마 다른 자리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와 성평등을 이야기 할 것이다. 여성문제는 아직도 현실과 괴리가 있다.

정복순: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았던 초기에는 ‘여자가 얼마나 잘 하겠어’, ‘나이도 어린 게…’ 라며 폄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성휘: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집안일을 혼자 해야만 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 박해옥-1980년생. 경북 성주군 출신 -원당동 거주-2009년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당진에 오게 됨-캘리그라피 동아리 손수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공예 강사로 활동

김정아: 나 또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 크다.

오윤희: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감을 겪어보지 않은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들 비슷한 고민과 아픔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손우연: 여성들은 아이 돌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을 봤나? 

▲ 배정화-1967년생. 서울 출신 -송악읍 복운리 거주 -2002년, 결혼 후 남편의 직장 때문에 당진에 옴-상록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및 사회단체 내기후 회장

오윤희: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다. 다들 아이 키우면서 손목에 압박붕대나 보호대 한 번씩은 다 해보지 않았나. 대한민국 여성들이라면 한 번씩 경험해 봤을 모두의 이야기다. 그냥 식탁에 반찬그릇 놓는 장면조차 눈물이 나는 그런 영화였다. 내 뒤에 앉은 한 관객은 대성통곡을 하더라.

김미리: 영화는 안 봤는데, 책으로 읽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영화가 좀 더 공감이 가도록 그려진 것 같다. 책에서 ‘김지영’은 여성으로서 억압받고 차별받았던 경험들을 ‘사랑’인 줄 알고 포장하면서 살다가, 나중에 그게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누릴 거 다 누리고 살다가 뒤늦게 ‘그게 아니더라’ 하는 식이어서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사회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손우연-1971년생. 부산 출신 -신평면 거산리 거주 -2003년,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당진에 오게 됨-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장으로 활동 중

손우연: 아이를 위해 시작한 단체활동인데 이제는 아이보다 나 자신에게 더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사실 아이를 낳은 뒤 육아에 집착했다. 내가 내 아이를 잘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나 혼자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가 같이 키우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배정화: 우리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왔는데, 활동하다 보니 당진 곳곳의 문제들을 알게 됐고, 우리의 활동을 통해 어떻게 지역사회가 변화하는지 볼 수 있었다.

정복순: 사회참여를 한다고 해도 과거엔 조력자나 보조자 역할만 했다. 설거지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성들도 다들 능력 있는 아까운 인재이지 않은가. 성평등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조성휘: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는 그냥 소심한 주부로 살았다.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활동범위도 넓어졌다. 특히 아이에게 나의 하루, 나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거리가 생겼다.

▲ 오윤희 -1976년생. 경기도 평택 출신 -고대면 진관리 거주-2008년, 남편의 직장 때문에 당진에 정착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을 맡고 있음

이순숙: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과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정아: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의회 간담회와 의정토론회 등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학부모들과도 더욱 소통하게 됐다. 또한 노조활동을 시작으로 충청남도노사협의회, 충청남도고충처리위원회, 충청남도민감사관 등의 활동으로 범위가 확장됐다.

김미선: 나에게 봉사활동은 이제 생활이 됐다. 당진 지역사회에 스며들어 살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 이순숙-1964년생. 당진 출신 -읍내동 거주 -당진에서 태어나 당진 출신 남편을 만나 결혼해 살고있는 당진 토박이 -녹색어머니회 당진시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음

여성의 사회참여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윤희: 당진좋은엄마모임을 당진어울림여성회로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 ‘좋은 엄마’를 넘어 여성 또한 주체적인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명칭을 변경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엄마’로 살고자 했을 때는 아이도, 나도 힘들었다. 그러나 ‘나’라는 이름을 찾았을 때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아이도 편안함을 느끼면서 관계도 회복됐다. 삶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장미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치어리딩을 하면서 육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게 덜 힘들게 느껴졌다. 아이 또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무척 좋아한다.

 

엄마의 사회활동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장미연-1980년생. 전북 정읍 출신 -채운동 거주 -2012년, 남편 직장 때문에 당진에 옴 -알리스응원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리멤버0416,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활동 중

김미선: 직장에 다니면서 봉사활동까지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주고 가사를 함께 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청소나 식사준비를 알아서 하고, 아이들도 스스로 집안일을 한다.

박해옥: 남편 덕분에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가 아플 땐 참 어렵다. 남편이 연차를 쓸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아내는 뭐 하는데?”라는 식이다. 눈치가 보여서 남편들이 아이나 가족 문제로 쉽게 연차를 쓸 수가 없다.

김미선: 제도적으로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실제로 쓰기엔 어려운 사회다. 여성들이 겪는 어려운 만큼 남성들이 가진 무게도 있을 거다.

손우연: 남자들도 남성으로서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데, 어떤 면에선 놓지 않으려 하는 것도 있다. 일종의 기득권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남자들이 계속 치고 올라가는 동안 여성들은 결혼·출산에 대한 가능성을 이유로 승진 등에서 뒤쳐진다.

 

▲ 정복순-1971년생. 전북 익산 출신 -신평면 금천리 거주 -1998년,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당진으로 옴-신평면주민자치위원장으로, 당진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주민자치위원장

당진에서 살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반대로 좋은 점은 무엇인가?

배정화: 창문을 열면 청와대가 보이는 서울 효자동에서 태어났다. 밤새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에서 살다 현관문을 열면 논밭이 펼쳐진 시골에 내려오니 6개월 만에 우울증이 오더라. 
김미리: 나도 처음 당진에 왔을 땐 너무 우울했다. 하지만 도시에 비해 차가 안 막히는 것은 좋다.

이순숙: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차가 엄청 막히는 거다. 당진에 기업이 들어오고 인구가 많아지면서 도로여건과 교통안전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정아: 병원이나 문화시설, 쇼핑몰 등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또한 버스 배차시간이 길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편하다. 그래도 수도권과 가깝고 여러 체험활동이 활성화된 점은 좋다.

김미리: 당진은 도시형 농촌으로, 도시의 성격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농촌에서 기르는 것처럼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다. 도시도 아니고, 농촌도 아닌, 애매한 특성이 있다. 왜 이들이 인근의 천안·아산으로 떠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박해옥: 나는 당진의 그 ‘어정쩡함’이 좋다. 도시이기도 하고, 시골이기도 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언제나 바다와 농촌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도시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점도 좋다. 
장미연: 맞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 압박을 느끼면서 사는 것보다 마음껏 뛰어놀면서 자랐으면 좋겠다.

배정화: 도시보다 덜 경쟁적이어서 아이가 즐겁게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아 좋다. 지금도 학교 가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나 학년이 높아지면서 학업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생기기는 하더라.

손우연: 어린이책시민연대가 추구하는 것처럼 평등하고, 자유롭고, 꿈꾸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늘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조성휘-1972년생. 충북 충주 출신 -채운동 거주 -2000년, 남편의 고향인 당진에 정착 이라서-귀사랑봉사단 단원으로 활동

배정화: 예를들면 라돈침대가 당진에서 반출됐다고 끝난 게 아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당진에 와서 살게 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어느 곳에서 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지역을 넘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함께하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정아: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복순: 얌전히 살다가 교육을 통해 생각과 삶이 바뀌었다. 여성들이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계기가 필요하다. 드러나진 않지만 많은 여성들이 열정과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여성들만 무보수로 ‘봉사’ 하며 살아야 하는가?

김미리: 그렇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보수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정복순: 여성 스스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가져야 하고, 가정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사회적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배정화: 아이 돌봄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 마을공동체를 통한 학교 밖 돌봄이 필요하지만, 안전 등 우려되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이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각 행정 부서별로 제각각이다. 육아와 돌봄, 여성의 사회참여까지 전체적인 그림이 있어야 한다.

김미선: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곤 해서 아쉽다. 당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면 단체장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간담회에 참여한 소감과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순숙: 여성들이 만나, 대화하는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힘이 난다.

조성휘: 오늘 간담회에 모인 분들과 대화를 나눠 보니 다들 참 열정적인 것 같다. 내 어깨가 같이 올라가는 기분이다. 든든하다.

김미리: 당진지역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과도기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왜 요즘 젊은 여성(엄마)들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손우연: 사고가 멈추고 생각이 고착화되면 사람들이 함께 대화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외로워질 뿐더러, 결국 자녀들도 힘들다. 사회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 새로운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박해옥: 당진엔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거의 없다. 여성들이 경력과 전공을 살려서 일할 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게 아쉽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직업군이 마련되길 바란다.

오윤희: 여성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하려면 인식변화가 따라야 한다. 당진어울림여성회가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데, 누구든 정치활동을 할 수 있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정상적인 사회다. 틀 안에 갇히지 않고 틀을 깰 때 여성의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김미선: 공감한다. 운전이나 주차를 잘못하면 “여자니까 그렇지!”라고 보는 시선들처럼, 여성들도 변화해야 하고, 사회적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워킹맘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시간대도 다양해야 한다.

장미연: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현장에서 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난다. 사회참여를 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여성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게 교육과 강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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