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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장어요리 맞아요? - 다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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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정(多遇亭)



“이거 장어요리 맞아요?”



장어 특유의 냄새와 느끼한 맛 전혀 없어

마른김과 먹으면 더 담백하고 쫄깃

여름철 더위로 입맛 없을 때 그만



여름철 더위와 스트레스로 잃어버린 입맛과 기력을 되찾는데 장어 만한 것이 없다. 장어에는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해 옛날부터 보양·강장식품으로 인기가 좋은 이른바 스테미너 식품이다. 또한 장어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어 성인병(고혈압, 동맥경화)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장어는 요리를 했을 때 그 특유의 느끼한 맛 때문에 고작 몇 점만 먹어도 금새 질리게 된다. 이런 장어의 단점을 일거에 극복하고 그야말로 ‘특별한 맛’의 장어구이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있어 장어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당진읍 용연리에 있는 「다우정」(☏ 356-5552)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장어구이는 신기하게도 장어를 구울 때 나는 냄새와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냄새와 느끼한 맛의 제거를 위해 주인 백성옥씨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파김치다. 우선 장어의 기름을 빼내기 위해 1차로 살짝 구워낸다. 그런 다음 구이용 철판에 생강, 마늘 등의 각종 양념과 한약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와 잘 익은 파김치를 넣어 한번 더 구워서 먹는다.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히는지 한 손님의 표현대로 “눈감고 먹으면 장어인 줄 모를” 정도다.

하지만 주인 백씨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냄새와 맛을 해결한 백씨의 다음 생각은 ‘어떻게 하면 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낼 수 있을까’였다.

장어를 구우면 육질이 푸석해지기 때문인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상추대신 김에 고기를 싸서 먹는 것. 얼핏 생각해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마른 김과 먹는 장어구이의 쫄깃한 맛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입맛이 당긴다.

여느 장어요리와 다른 점은 또 있다. 대개 장어구이를 먹고 난 다음에는 후식으로 국수나 죽을 내놓는다.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 다음에는 보통 면 종류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은 신 김치와 참기름, 각종 야채를 넣은 볶음밥을 내놓는다. 장어의 느끼한 맛을 다스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오리고기와 민물고기 요리를 주메뉴로 했던 이곳은 손님들의 요구로 최근에 장어구이를 시작했다.

이곳은 음식 맛 만큼이나 특별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대표이사격의 백성옥씨와 성미·승순씨 세자매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 직장생활을 하다가 의기투합해서 식당을 차렸다. 이들 세자매는 “우리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특미 장어구이의 특별한 맛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저녁손님을 맞을 준비에 손놀림이 바빠진다.

■다우정 가격표

" 특미 장어구이 : 1㎏ 40,000원

" 유황 생 오리전골 : 1마리 25,000원

" 메기매운탕 : 25,000원(大), 20,000원(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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