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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11.25 11:22
  • 호수 1282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민주주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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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당진시학부모협의회장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이 생겨나면서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매일 쏟아낸다.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충분히 이해되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의 홍수는 많은 문제점을 수반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가짜뉴스다.

방송언론이나 유튜버들은 수익창출의 주요소인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서로가 경쟁하면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마구 가짜뉴스와 정보를 뿌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짜뉴스들이 진짜뉴스인 양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7년 3월 발표한 <일반 국민들의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과장보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1%만이 가짜뉴스로 인식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 언론사의 왜곡(과장)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이른바 종편이 나오면서 뉴스에 대한 해설이 뉴스의 형태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앵무새처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방송되는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뉴스해설방송에 빠져든다.

객관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을 접하며 거짓 정보나 패널들의 주관적 생각들이 마치 사실인 양 시청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파된다. 또한 개인 유튜브 방송은 특정한 집단의 정치적 이익이나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각종 정보를 조작해 다수의 대중에 무작위로 유포하면서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

필자 또한 내 의사와 무관하게 다양한 지인들로부터 허위사실들이 포함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다. 판단력이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들이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 매일 지속적, 반복적으로 이런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된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 근본적으로 생산단계에서 올바른 정보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 또한 개개인의 직접적으로 뉴스나 SNS를 통해 얻게 되는 정보에 대해 다양한 채널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통찰력 있게 살펴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공정’과 ‘정의’가 지금 시대의 큰 화두다.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정한지 그리고 정의로운지에 대한 논쟁으로 시끄럽다. 권력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경쟁력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들의 간극을 메울 공정한 기회와 균등한 배분이 제대로 사회시스템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많은 청년과 부모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민주주의가 한 발씩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독점된 권력을 나누고 편중된 부를 시스템적으로 균등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검찰 권력에 대한 혁신과 개혁은 절실해 보인다. 공정한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검찰이 법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들의 철옹성을 사수하기 위한 일련의 모습들은 국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더욱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공정한 민주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희생은 언제나 국민들의 몫이었다. 이제는 그 희생의 열매들을 우리 국민의 몫으로 가져와야 할 시대가 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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