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길 면천두견주보존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지난달 7일 선정됐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 가향주(술에 독특한 향을 주기 위해 꽃이나 식물의 잎 등을 넣어 빚은 약주류)인 두견주를 제조해 계승하고,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두견주가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전통주를 활용한 농촌융복합산업화를 이룬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의 쌀을 이용해 두견주를 만든 점과 전통주 제조방법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 등으로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앞으로 원물 확보를 위해 면천면 곳곳에 진달래 묘목을 식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보존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보존회원들이 문화재라는 자부심을 갖고 술을 빚어왔고,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면천두견주가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면천두견주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1968년 면천면 성상2리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면천두견주를 전승해 온 기능보유자 故 박승규 씨가 2001년에 사망해 두견주 명맥이 끊길 상황에 놓이자, 2004년 면천두견주를 이을 16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이후 김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면천두견주보존회 감사로 활동했으며, 2012년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