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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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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리 당진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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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정례회 서부두에서 개최
매립지 관할권 회복 촉구 결의안 채택

당진땅이었지만 지금은 평택땅이 된 그곳에서, 당진시의회 정례회가 열렸다.

수많은 시민들이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함께 추위를 이겨냈다. 누군가 따뜻한 차를 나누고, 누군가는 따끈한 붕어빵을 구우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격려했다. 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가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당진땅 수호의지를 표명하며 정례회 본회의를 분쟁 현장에서 개최했다.

의회는 지난 12일 카길 인근 공터에 임시 본회의장을 마련하고, 제67회 당진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8차 본회의를 서부두에서 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13명의 당진시의회 의원들 뿐만 아니라 김홍장 당진시장과 어기구 국회의원,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관계자 등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줄지어 들어선 버스와 차량들, 의회에서 주문한 1500여 개의 의자가 꽉 차고도 모자라 수많은 사람들이 서서 당진시의회 정례회를 방청했다. 그리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땅에 입맞추고 피켓 제막 등 퍼포먼스

이날 본회의에서는 조례안·동의안 등 45건의 부의안건을 의결한 뒤, 시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한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표발의한 이종윤 의원은 “2015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절차상, 내용상 하자가 있음을 인정하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한다”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안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행정안전부에 전달된다. 의원들은 결의안 채택에 이어 “이곳은 분명한 당진땅”이라며 서부두 땅에 입을 맞추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의사 일정을 마친 뒤에는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김종식·천기영·박영규·이봉호·성낙근)가 준비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서부두 현장에 세운 3개의 대형피켓 제막에 참여했다. 피켓에는 ‘2004년 헌재 결정 존중!’ ‘지방자치법 개정!’ ‘우리땅 수호!’라는 문구와 함께, 그동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앞에서 매일 1인 피켓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담겼다.

“연륙교 건설로 당진항 발전 이끌 것”

김기재 의장은 “이곳 서부두 매립지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대중국 무역항로로, 대대손손 당진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 위에 조성됐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실상부한 당진땅”이라고 말했다. 그는 “땅을 빼앗긴 것에 분노하며 시민들이 투쟁의 촛불을 든 지 1600일,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를 진행한지 1200일이 되어간다”며 “당진땅 수호에 대한 불사항쟁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바로 이곳,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현장에서 본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건설될 연륙교를 통해 당진시가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당진항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17만 당진시민은 물론 220만 충남도민의 숙원이 풀릴 수 있도록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이 하루 속히 내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가 단체>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당진시개발위원회 △바르게살기 당진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당진시지회 △당진시재향군인회 △당진시체육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 △당진시의용소방대연합회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대 △더불어민주당 당진지역위원회 △자유한국당 당진시당원협의회 △당진YMCA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당진시녹색어머니회 △당진시모범운전자회 △당진문화재단 △당진시복지재단 △당진시어린이집연합회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 △당진시역사문화연구소 △당진시청년연합회 △당진시청년창업협회 △당진시학교운영위원회 △당진시학부모회 △당진시 환경단체 내기후 △당진동일장로교회 △민주평통자문회의 당진시협의회 △신성대학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당진지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NH농협 당진시지부 △당진시노인대학협의회 △당진시트레킹협회 △당진시 장애인부모회를 비롯한 당진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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