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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 입력 2019.12.21 18:51
  • 수정 2019.12.23 13:44
  • 호수 1286

■청소년 지속가능발전 프로젝트
알고보니 지속가능! 하다보니 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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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학생 97명 참여…주제별 동아리 활동
환경·인권 문제 등 관련 영상·시각자료 제작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것 깨달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걸음이 청소년들에게도 시작됐다. 청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세상은 어떤 것일까? 환경부터 인권까지, 살고 싶은 당진을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생각이 ‘알지하지’ 프로젝트에 고스란히 담겼다.

알지하지 프로젝트는 지속가능발전에 청소년이 참여, 17가지 목표 이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활동이다. 7개 학교, 97명의 중학생이 참여했으며 6개 팀으로 나뉘어 지난 9월부터 4개월 동안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주제를 스스로 선정한 뒤 영상, 노래 및 율동, 시각자료, 설문조사 등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지난 14일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지속가능발전 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전엔 잘 몰랐던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함께 배우며, 토론하고, 직접 실천해보는 시간이었다”며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무심코 쓰는 비닐봉투 때문에 바다거북이 죽어가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전쟁과 빈곤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실천활동이 더욱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소년의 의견이지만 존중하고 배려해 달라”며 “모든 당진시민들이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알지하지 프로젝트 들여다보기

예그리나(호서중·원당중)

“당진9경에서 찾아보는 지속가능발전”

예그리나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지도를 제작했다. 또한 ‘당일치기 당진여행’을 주제로 당진9경 가운데 솔뫼성지와 삽교호관광지, 도비도, 왜목마을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삽교호관광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도비도에서는 “편리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왜목마을 해변에서는 제한시간 동안 직접 쓰레기를 주워,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이 해변에 버려지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

지구지고(고대중)

“교복으로 보는 청소년 인권”

지구지고는 청소년 인권과 연계해 교복의 불편한 점을 지적했다. 팀원들은 학생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교복에 라인을 강조하다보니 너무 꽉 끼어 생활에 불편함이 크다면서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는 후드티 등 편안한 교복을 디자인해 제안했다. 특히 “교복은 학생들이 입는 옷인 만큼,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교에 체육복과 명찰 도입을 건의하며 오경수 고대중 교장을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아름다움(시내산·원당중·송악중·호서중)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정보시스템”

아름다움은 불편한 버스 시간표 문제로 시작해 버스정보시스템(Bus Information System, BIS)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지역에 BIS를 구축할 경우 어디에 설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모인 팀답게 지역 내 2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시곡동 현대아파트, 기지시리 로타리 등에 BIS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교통약자를 배려해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갯그렁(신평중)

“페미니즘과 성차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성평등 문제를 주제로 선정한 갯그렁은 파일럿, 소방관, 유치원 교사 등 직업에 대한 편견을 제시하며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이는 여성만 돌보는 게 아닌 만큼 남자화장실에도 아기 기저귀를 가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되,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바른 성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직접 그린 그림으로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루나(서야중)

“쓰레기를 활용한 레진아트”

루나는 버려진 쓰레기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레진아트를 선보였다. 레진아트란, 플라스틱과 같은 합성수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학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재료로 활용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의미한다”며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태워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팀원들은 쓰레기로 화려한 레진아트 작품을 만들어 전시했다.

그·환·성(당진중)

“당진천 구출 작전”

자연을 뜻하는 그린,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성장을 모토로 이름 지은 그·환·성에서는 당진천 오염실태를 살펴보고, 걷기환경을 조사했다. 이들은 아무렇게나 쓰레기가 버려져 있거나,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걷기 어려운 당진천 환경을 직접 촬영해 동영상을 제작,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주제에 맞는 로고송을 만들어 율동과 함께 선보였다. 이 팀은 현장에서 이뤄진 투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아 ‘베스트 알지하지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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