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이나영(父 이기석·母 한수연) 학생이 생일파티에 사용할 돈과 용돈을 모아 기부해 훈훈함을 나눴다.
이나영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생일 선물로 라면을 받아 지역에 기부한 바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매년 생일파티 대신 모은 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전달해 왔다.
이어 올해에는 용돈과 함께 모은 돈을 조선재일학교에 기부했다. 조선재일학교는 조선적(남한과 북한 중 국적이 정해지지 않은 재일교포) 학생을 비롯해 한국국적을 취득한 재일교포 등이 재학하는 학교다.
나영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복동 할머니를 만나고 싶었지만 이미 세상에 계시지 않아 만날 수 없었다”며 “대신 재일조선학교에 기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하면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생일파티 대신 돈을 모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한수연 씨는 “나영이가 지금처럼 오늘이 가장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