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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9.12.30 11:13
  • 호수 1287

[칼럼] 이경수 한서대학교 교수
청년! 가슴 뛰는 열정을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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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아르바이트할 사람? 여행 갈 사람? 학원 다닐 사람? 봉사할 사람?”

기말시험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뭐 할건지를 잠시 물어봤다. 진로와 취·창업 담당하는 교수로서 “수업 시간에 늘 하던 얘기는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최고의 직업이지”라고 했지만, 현실에서 느껴지는 청년들의 미래는 과연 그럴까? 4학년 학생들이 찾아오면 얼굴빛부터 살피게 된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뭐길래 이토록 힘겨워할까.

로저스 홀딩스사의 짐로저스 회장은 한국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아라, 도서관을 찾아라, 여행을 떠나라, 중국어를 배우라”는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꿈을 접는 청년들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당진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가 화두의 관심사로 떠오른 지 오래다.

당진은 경제활동인구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경제활동 참여율도 71.5%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계층 중심으로 증가한 결과라 성장 가능성 이 높은 소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고용의 질을 살펴보면 일용근로자가 감소하고 사용 및 임시근로자는 증가하면서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월 평균 임금은 남성은 증가했지만, 여성은 감소하여 일자리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서도 성별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현상이 보이는 곳이 당진이다. 특히, 인구는 증가하지만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으며, 남초현상이 심화한 지역이다. 지역의 기반산업인 철강 등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장년 및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들은 많으나 ‘현장에서 느끼는 청년들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 이유인즉 청년들이 당진을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급여가 아닌 근로 환경, 즐길 문화, 쉴 공간, 복지정책이 부족하다고 한다. 노동시장에서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웰빙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때가 지금이다 싶다.

청년 스스로 취업과 창업을 위한 계획들은 각자 성향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지만 덴마크의 황금 삼각형 모델을 도입하여 청년실업 및 미취업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말해본다.

“청년!
정확히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구체적인가.
목표달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해낼 수 있는 일인가.
현실 상황에 가능한 일인가.
언제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매슬로우가 말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위해서 SMART 5원칙으로 자신의 꿈을 펼쳐보기를 응원하고 싶다. 12월 마지막 자락에 청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여 경쾌한 소리로 들려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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