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닭 백숙 전문점 장수골이 원당동에 지난 9일 자리했다.
야들야들한 닭고기와 담백한 국물 맛은 더위에 잃은 입맛을 돌려주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잘게 찢은 닭고기를 얹은 죽까지 더하면 화룡점정이다. 닭 백숙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음식이지만 추운 겨울에 먹어도 맛있다.
특히 원당동 청구아파트 입구에 자리한 장수골은 구수한 누룽지 백숙으로 더욱 특별한 맛을 낸다. 이곳은 누룽지오리백숙과 누룽지닭백숙으로 맛의 승부를 본다. 김응년 대표가 요리한 백숙은 압력솥에 오리나 닭을 넣고 갖은 약재와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푹 삶아내 살이 부드럽다.
또한 먹기 좋게 자른 누룽지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 안 가득 고소함을 채운다. 김응년 대표는 “오리고기와 함께 싸 먹을 수 있도록 겉절이를 짭조름하게 만들었다”면서 “백숙과 함께 나오는 동치미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강조했다.
장수골은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게다가 식당 내부는 넓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돼 있어 단체 모임이나 가족 손님들을 맞기에도 좋다. 특히 전 좌석 입식으로 조성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한편 장수골은 이은숙·김응년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산에서 26년간 살던 부부는 최근 아내 이은숙 대표의 고향인 당진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
3년간 백숙 요리를 배운 만큼 김 대표는 재료 손질부터 백숙 요리, 밑반찬으로 나가는 김치와 동치미 담그는 것까지 직접하고 있다. 아내 이 대표는 “자녀들이 엄마보다 아빠가 한 음식이 더 맛있다고 할 정도로 남편의 음식 솜씨가 좋다”고 말했다.
“여름에 먹어도, 겨울에 먹어도 맛있는 닭, 오리 백숙을 장수골에서 즐겨보세요!”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1시간 전 예약)
■메뉴: 누룽지닭백숙 3만8000원, 누룽지오리백숙 4만5000원, 오리훈제 4만5000원, 오리훈제 반마리 2만5000원, 쟁반막국수 1만2000원(백숙 1시간전 주문)
■위치: 원당골길 8 (청구아파트 입구 근처)
■문의: 352-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