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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삼꽃색소폰선교단장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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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사진은 당진상업고등학교(현 당진정보고) 졸업사진을 찍던 날 남산에서 친구들과 춤추던 모습이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 검은색 목티를 입은 사람이 나다. 당시 유행을 따라 교복 바지가 모두 나팔바지다. 이 사진은 졸업 앨범에도 올랐는데 사진 제목이 ‘휴식시간에 열을 올리는 GO GO 부대’다. 당시 고고춤이 유행이었던 기억이 난다.

2. 이 사진은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에서 복무하던 시절 하사관이었던 나와 소대장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가 복무한 인제군 원통면은 오지 중에 오지였다. 5월에도 눈이 올 정도였으며, 서울에서 오는 길이 모두 비포장도로로 가족들이 면회 올 때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산 위에서 복무할 때 발아래 구름이 깔려 있고, 가을이면 산 아래부터 단풍이 물드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던 기억이다.

3. 아내(이경복)와 결혼할 때 모습이다. 나는 석문면 삼화리, 아내는 삼봉리 출신이다. 휴가 왔을 때 석문우체국에서 일하던 아내에게 반해 우리는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일 끝나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삼화리에서 삼봉리까지 8km에 이르는 길을 걸어가곤 했다. 사진 속 당시 결혼식은 제일예식장에서 올렸다.

4. 아내와 아들(김춘수)과 함께 난지섬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 생명이 위독했다. 출혈이 심해 25년 경력의 의사조차 “나는 못 한다. 하느님이 살려도 난 안 된다”고 할 정도였다. 손 쓸 수 없다는 의사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리고 수술 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각서까지 쓰면서 수술을 감행했고, 다행히 아내와 아들은 살았다. 현재 아들은 강원도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는 전도사로 일하는데, 내년에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5. 나는 교육지원청에서 28년간 일했다. 본청을 비롯해 당진도서관과 용연유치원을 거쳐 석문초 행정실에서 퇴임했다. 이 가운데 스카우트 등 청소년 단체를 관리하던 일을 맡았던 때 찍은 사진이다. 퇴임하고 지금은 석문노인복지센터에서 홍보실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작게 사과 농사도 짓고 있다.

6. 교회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 날 나와 아내의 모습이다. 나는 모태 신앙으로, 현재 삼화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이병문)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 나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늦깎이로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공부했다. 5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는데, 공부하면서 당진학생회 28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아들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어 대신 나는 장로의 길을 걷고 있다.

7. 삼꽃 색소폰 선교단 단원들과의 모습이다. 삼꽃 색소폰 선교단은 교회를 부흥시키고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 지난 2년 전 만들어진 모임이다. 화요일과 목요일, 주일 오후면 회원들이 모여 색소폰을 연습하고 노인대학과 요양원 등에서 공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우리 선교단 활동을 위해 지도해주는 이병문 담임목사와 항상 뒤에서 도와주는 김선옥 사모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김종일 삼꽃색소폰선교단장
-1958년 석문면 삼화리 출생
-석문초, 당진중,
-당진상업고(정보고) 26회 졸업
-삼화제일감리교회 장로
-석문노인복지센터 홍보실장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당진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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