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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9 17:41
  • 호수 1289

합덕감리교회 갈등 관련
[일문일답] A장로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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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돈 횡령‧배임 결코 아니다…억울”

-. B장로 측에서는 교회 부지 매입 당시 지출결의서 및 계약서와 등기부등본 상 토지매매가가 다르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어떠한 입장인가?

2015년 3월 처음 토지를 계약할 때 3억9900만 원에 계약서를 작성한 게 맞다. 그런데 현지답사를 하던 중 매입예정지 경계에 분묘가 있어 측량이 필요했다. 측량 결과 분묘가 포함돼 있으면, 이장 비용이 추가로 들 수 있기 때문에 매도인(당시 땅주인)에게 1000만 원을 빼달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매입부지에 폐기물이 있어 1200만 원을 지상물 처리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그런데 매도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싸게 판 것으로 신고해야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분묘 이장비용과 지상물 처리비용 1200만 원을 뺀 3억7700만 원으로 토지매매가를 작성한 것이다.

날짜, 측량면적 등 서류문제 또한 당시 담임목사와 업무를 함께 처리한 장로들이 모두 알고 있고,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재정부장을 맡고 있던 B장로도 그 과정을 모두 알고 있었고, 필요한 서류에 사인까지 했다. 누가 어떠한 의혹에 대해 묻더라도 모두 해명할 수 있다. 관련한 서류와 녹음기록 등 증빙자료들을 다 갖고 있고 공개할 수 있다. 교회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교회돈을 횡령하거나 교회에 손실을 입히는 등 배임했다는 주장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 그런데 이 문제가 2018년에 들어서 왜 다시 불거졌나? 이러한 내용들을 B장로와 현재 담임목사, 그리고 성도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는가?

새로운 담임목사가 부임한 뒤 B장로를 비롯한 일부에서 당시에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합의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2018년 7월 임원회에서 PPT를 띄워 B장로 측이 의혹을 제기하도록 했고, 이후 A장로에게는 해명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노종석 목사는 양측 의견이 상반된다, 설명이 너무 길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철저히 B장로 측에 서서, 의혹을 해소하고 성도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려 하지 않았다.

 

-. 해당 사안과 관련해 교회재판도 열렸다고 하는데?

당진남지방회 재판(1심)에서 카톡을 통한 명예훼손으로 2명의 장로가 정직 2년을, 또 다른 2명의 장로는 1년 정직을 판결받았다. 그러나 A장로의 토지 문제에 대한 부분은 “범과를 찾을 수 없다”며 선고를 유예했다. 잘못을 저지른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후 정직 판결에 대해 불복해 충청연회 재판(2심, 최종심)에서 “원심파기, 공소기각”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을 뒤집는 결정이다. 그런데 담임목사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B장로 측은 단체카톡방 등을 통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고, 담임목사 부부에게도 모욕감을 주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담임목사가 철저히 A장로 측을 배제하고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배시간에 전 성도들을 향해 일방적으로 교회재판이 잘못됐고 A장로는 유죄라는 식으로 자신의 입장만 수차례 발표했다.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성도들은 담임목사의 말만 듣고 A장로가 잘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겐 입장을 표명하거나 의혹을 소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너무나 억울했다. A장로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릴 방법이 없어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성도들을 초대해 관련 내용들을 전하려 했던 것이다. 토지 매입과 관련해 A장로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만 밝혀진다면, 담임목사와 B장로 측이 이것을 인정한다면, 단체카톡방에서 명예를 훼손하고 거친 언행을 했던 모든 부분을 진심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다. 제발 우리의 입장과 해명을 들어달라.

 

-. B장로 측에서는 담임목사를 쫒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지난 1월 5일 협의 자리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담임목사는 첫 부임했던 그 마음으로, 우리는 담임목사를 맞이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노종석 담임목사는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것은 교회를 이대로 방치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끝까지 담임목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 단상에 올라가 안건 상정을 막고, 꽹과리와 호루라기, 확성기 등으로 당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담임목사와 반대 측에 있는 A장로 측 사람들을 교회에서 배제하기 위해 당회에 ‘장로 파송 유보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실상 교회 내에서 장로로서 역할을 하지 못 하게 하려는 것이다. 장로 제명 또는 파면이나 마찬가지다. 문제의 본질인 교회 토지 매입과 관련해 A장로가 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한 잘못이 없는데, 담임목사와 뜻을 달리 한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내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안건을 상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당회를 개회하지 못하게 몸으로 막은 것이다. 형사고발 된 상태이고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장로 직위를 박탈하려면 그 결과가 나온 뒤에 해당 안건을 다뤄도 늦지 않다.

 

-. 장로 파송 유보의 건을 상정한 이유는 장로로서 품위와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라는데.

노종석 목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장로들은 이러한 평가를 들어본 적이 없다. 장로들이 품위와 자격을 잃게 만든 건, 편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 멀쩡한 장로들을 억울하고 답답하게 만든 담임목사의 책임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합덕교회는 웃음과 감격의 눈물이 있었다. 선교의 열정과 봉사의 기쁨도 있었다. 성도들은 보람과 자부심으로 봉사하고 사역했다. 물론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작은 갈등은 있었지만, 그래도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 없는 교회였다. 그런데 지금은 100년 동안 세운 것이 모두 허물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다. 부디 교회가 지역주민들의 신앙의 보금자리로 제자리를 찾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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