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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20.01.09 17:42
  • 수정 2020.01.11 22:07
  • 호수 1289

합덕감리교회 갈등 관련
[일문일답] 노종석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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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 목회? 일방적인 주장일 뿐”

-. 합덕교회 내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15년 교회 부지 매입 당시에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전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후임자로서 그간의 관련 자료와 상황의 종합적인 맥락을 고려해 볼 때, 모든 진행 과정에서 사실적 공개와 그에 따른 논의 부재가 문제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 2015년 교회 부지 매입 과정에서 A장로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에서 사건을 수사 중이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A장로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무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빙자료들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담임목사가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죄 증빙자료가 있었다면, 충분한 경청 기회를 제공했을 때와 여러 번의 기획위원회, 지난 임원회 때 갖고 있는 증빙자료를 교인들에게 제시하면서 소명했으면 됐다. 그런데 왜 하지 않았는가? 차후 임원회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나 2018년 당회를 언급하면서 이번 당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무죄 증빙자료가 있다면, 검찰에서 수사 중이니 수사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 A장로 측에서는 담임목사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성도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지 않았고, B장로 측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립적이지 않고, 편파적이라는 것은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입니다.

 

-. 해당 건과 관련해 앞서 교회재판이 진행됐다. 충청연회(2심) 최종재판에서 A장로의 혐의에 대해 원심파기,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재판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성도들에게 표명했다. 재판 결과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원심파기, 공소기각이 법리적으로 무혐의를 뜻하는가? 그들은 무죄를 주장했다. 충청연회 재판(2심)은 형식재판이었고, 지방회 재판(1심)은 실체재판이었다. 법적 사실관계를 최대한 성도들에게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 이번 당회에서 10여 명의 경호용역업체 직원들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담임목사가 직접 요청했다, 모 권사가 불렀다 등 여러 소문이 많은데, 사실은 무엇인가? 예배시간부터 당회까지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된 이유는 무엇인가?

용역업체가 아니라 허가된 보안경비업체로 이미 당진경찰서에 신고돼 진행한 일이다. 적법하게 진행돼야 할 당회가 당사자들에 의해 고의적이고 폭력적으로 한 차례 방해됐고, 당회원들의 권리를 계속해서 침해받았다. 당회를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방법의 일환이었다.

 

-. 12월 29일에 이어 1월 5일 속개한 당회도 또다시 무산됐다. 당회를 개최하기 위해 당시 기획위원회실에서 A장로 측과 협의가 진행됐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타결하지 못했는가?

타협점을 찾기에는 충분치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 당시 협의 중 A장로 측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인사권을 다루는 구역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당연직을 제외한 선출직 위원의 임명권을 요구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본인이 담임목사로 부임하기 이전부터 담임자가 관례적으로 선출직 위원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작년에는 당사자들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을 올해에는 왜 굳이 교리와 장정에 위배된다고 하면서 각 지방 대표 50%를 자신들이 지명하겠다고 요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지난 1월 5일 A장로와 협의한 내용 중, 장로 파송 유보의 건을 이번 당회에서 다루지 않기로 협의했다. 1월 12일 속개할 당회에서 장로 파송 유보의 건을 다시 다룰 예정인가?

협의 내용 가운데 해당 안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의했지만, 다른 요구 내용들을 논의하면서 상호의견 절충이 이뤄지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 그에 따라 정회를 선포했고, 차후 논의할 여지를 남겨뒀다.

 

-. 담임목사로서 교회 내 갈등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가? 교회 정상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담임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합덕교회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기도로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시고 계신 성도들께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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