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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1.20 11:12
  • 호수 1290

[의학 칼럼]조대연 한의사
이조당한의원 원장 건강한 겨울나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감기 완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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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그렇다 보니 계절별로 유행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겨울 하면 ‘감기’입니다. 감기는 모든 연령층에 발생하나 특히 소아, 고령자의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할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는 기혈이 충실하지 못하고 기부(肌膚, 살과 피부)가 연약해 한열의 조절기능이 미약합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고열이 잘 생기고 구토 설사 등의 위장증상을 일으키며, 비인두 뿐만 아니라 부비강 중이까지 침범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관리가 필요합니다.

감기라고 하는 것은 주로 바이러스에 일어나는 기도, 즉 코, 목구멍,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의 감염성 염증 질환으로 급성 비염, 급성 인후두염, 급성편도염, 급성 중이염, 급성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따갑고 아프고 목소리가 쉬고, 미열이 동반되며 피로감, 식욕 저하,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요즘에는 가을이면 독감 주사를 많이 맞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감기와 달리, 하기도 증상 및 전신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며 합병증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만들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의 감기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기허(氣虛, 원기가 허약하거나 부족한 것)로 인한 감기인지 외감(外感, 기후가 고르지 못해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일컫는 말)에 인한 감기인지를 구별해 치료의 방향을 잡습니다. 단지 증상만을 완화 시켜주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가 가지고 있는 허약한 부분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면역력을 증강시켜 사람이 바이러스를 방어하거나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초기의 감기에는 갈근탕(갈근, 마황, 생강, 대추, 계지, 작약, 감초) 등을 사용하며, 기허(氣虛)로 오는 감기에는 쌍화탕(작약, 당귀, 천궁, 숙지황, 황기, 계피, 감초, 생강, 대추) 등을 사용하고, 외감과 내상으로 오는 기침 감기에 삼소음(인삼, 소엽, 전호, 반하, 갈근, 적복령, 진피, 길경, 지각, 감초, 생강, 대추)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한약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한의원에는 보험 약인 과립제가 있어 인근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면 증상에 맞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찬 음식은 피하고 가슴과 목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며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기는 신체 접촉에 전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감기 환자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가정에서 감기 완화를 돕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1. 수수엿(물엿) 100g에 수저로 긁은 무채나 콩나물 100g을 섞어 따뜻한 곳에 놓으면 삭아서 물처럼 됩니다. 잠자기 전에 2~3일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2. 도라지를 밥 반찬으로 먹는 것도 기침을 하면서 목이 아픈데 효과적입니다.
3. 마늘 1kg의 껍질을 벗겨 씻은 후 찜통에 천을 깔고 3분간 찌고, 그 후 뚜껑을 열고 2분간 찝니다. 찐 마늘을 냄비에 옮겨 벌꿀 450g을 넣고 불에 올려 졸인 후 1일 3회씩 복용합니다.
4. 무를 얇고 둥글게 썰어 병에 넣고 물엿과 섞습니다. 잠시 후 무즙이 나오는데, 이 무즙과 물엿이 섞인 것을 한 숟가락씩 복용하면 목의 통증과 기침에 효과가 있습니다.
5. 귤껍질 12g에 생강 14조각을 넣어 삶은 물 1사발을 마시고 땀을 충분히 냅니다. 길게는 3일 동안 식후마다 복용하면 몸살감기에 좋습니다.
6. 파 뿌리의 흰 줄기 40g을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 먹어도 몸살감기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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