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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01.21 08:30
  • 호수 1290

[신년기획 운동하는 사람들] 배드민턴 치는 김태중 씨(원당동·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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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18년 차…부상 입고 장애인 체육 시작

지난해 좌식대회 4번 출전해 우승만 2번 차지
“장애인 배드민턴에 많은 지원 필요”

<편집자주>
2020년이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본지에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소개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을 살펴볼 예정이다.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게 즐거워요. 무릎을 다쳐 뛰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함께 한다는 즐거움이 운동을 멈출 수 없게 하죠.”

전주 출신의 김태중 씨는 토목설계업에 종사하며 15년 전 경기도에서 당진으로 내려왔다. 수청동에서 창우토목설계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삶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배드민턴이었다.

배드민턴으로 유명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배드민턴을 접했던 그는 군대 제대 후 운동을 시작했다. 그의 20대는 배드민턴과 함께 했고, 당진에 와서도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가며 도민체전에도 출전하는 등 왕성하게 운동했다. 도민체전 출전 10번에 복식으로 9번을 우승할 정도로 실력 있고 건강한 삶을 살았던 그에게 어느 날 부상이 찾아왔다. 시합 중 점프를 하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수술을 받아 겉으로 보기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나 다른 사람들보다 근육이 늘어나 장애 6등급을 판정 받았다.

부상에도 그는 손에서 라켓을 놓지 않았다. 장애인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그동안 스탠딩 배드민턴을 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좌식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어울림 종목으로 진행되는 좌식 배드민턴은 4명이 한 팀을 꾸려서 경기한다”면서 “앉아서, 누운 채로 라켓을 휘둘러 스탠딩 배드민턴보다 스릴 있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개 좌식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과 한 번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평소 그는 당진초등학교에서 운동한다. 겨울인 요즘에는 개인운동보다는 장애인 훈련을 돕고 있다고. 당진시 장애인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당진국민체육센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배드민턴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배드민턴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다”며 “선수들이 쓰는 운동 용품도 부족하고, 난방비 지원이 안 돼 겨울이면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가 계속 운동할 수 있던 것은 ‘함께 즐겁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운동을 지도하면서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 활발해지는 청소년들을 볼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 김태중 씨는
- 1977년 전주 출생
- 창우토목설계공사 대표
- 당진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 배드민턴 18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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