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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0.01.23 17:52
  • 호수 1291

“내 삶 다하는 날까지 예술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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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화재단 문학인 선정사업 릴레이 인터뷰2] 2019 당진 차세대 문학인 안의수 시인
20대부터 36년간의 삶을 시로 기록
남편에게 바치는 헌시 담겨

<편집자주> 당진문화재단이 2019 문학인 선정 사업으로 김종산·이인학·김종범·안의수·한현숙 작가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작품집을 출간했다. 본지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선정된 문학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학세계와 삶, 작품집을 전한다.

당진문화재단이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차세대 문학인’은 신인작가를 발굴해 작품집 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첫 주인공으로 안의수 시인이 선정됐다.

서산 출신의 안 시인은 결혼과 함께 지난 1984년 순성면 갈산리에 둥지를 틀었다.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며 자녀를 키우던 그는 자연스레 교육문제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당진초 근처에서 문구점을 운영하기 시작한그는 현재 구몬학습 교사로 일하고 있다.

시를 쓸 뿐 아니라 한국화도 그린다는 안 시인은 어릴 때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을 가져왔다. 외갓집에 갈 때면 서예와 사군자를 즐겼던 할아버지 옆에서 먹을 갈곤 했다고. 할아버지가 머물던 사랑채에는 묵향이 가득했고, 유년 시절의 기억은 그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그림과 글을 이어가게 했다. 결혼 후엔 라디오 프로그램에 시골 살림을 쓴 글을 투고하거나 지역 문학회 활동을 해왔다. 안 시인은 “글과 그림은 평생의 벗”이라며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시집 <향기로 뿌리내릴 때까지>는 20대부터 현재에 이른, 36년간의 기록이다. 5개의 파트로 나뉜 시집에는 그동안 안 시인이 써온 시들이 담겼다. 그는 봉사를 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꿨던 소망을 시 <향기로 뿌리내릴 때까지>로 표현했고, 먼저 떠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녹여내기도 했다.

“시 <안부>는 가을에 문득 남편 생각이 들어 쓴 남편에게 바치는 헌시죠. 또한 <가장 먼 길>은 남편을 떠나 보내고 그 길을 혼자 걸으며 부재를 느꼈던 감정을 담은 시예요.”

남편을 떠올리면 여전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안 시인이지만 그는 예술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간다. 그는 문학에 이어 마음 치유 차원에서 시낭송을 시작했고, 7년 여 전부터는 시낭송 봉사를 시작해 현재는 주간보호센터, 반딧불나눔복지재단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 안의수 시인은
-1995년 충청남도교육감기 주부백일장 차상
-1996년 당진군 여성 글잔치 수상
-2014년 전국 시낭송대회 수상
-당진문인협회·당진미술협회 회원
-반딧불 통합강사
-구몬학습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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