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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신문 구독료 당진시가 대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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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신문 구독지원 예산 2억6000만 원
한 농가에 4~5개 신문 배달되기도

당진시의 농축수산업 관련 신문 구독지원 예산이 연간 총 2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사람이 여러 단체에 가입한 경우 많게는 4~5가지의 신문이 배달돼 예산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올해 당진시 예산에 따르면 당진시 농업정책과에서는 △농축유통신문 △한국농어민신문 △한국농정신문 △농축산신문 △한국농업신문 △전업농신문 △충남농어민신문 등 7개 신문에 대한 구독료를 대신 납부해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신문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2억4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항만수산과에서는 한국수산경제신문을, 산림녹지과에서는 한국임업신문 구독을 지원하며 각각 840만 원과 760만 원을 매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농업 관련 사회단체와 깊이 연관돼 있다. 한국농어민신문의 경우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농정신문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2006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국농업신문은 한국쌀전업농 중앙연합회가 운영하며, 전업농신문은 한국들녘경영체 중앙연합회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이처럼 농업을 다루는 비슷한 신문들을 각 농업단체에서 발행하는 가운데, 일부 회원들에게는 구독의사와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신문이 배달되고 있다. 7개 농업 관련 신문 구독지원 부수가 총 3200개에 달하지만 정작 신문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신문을 받아보는 것이다.

농업인 A씨는 “구독신청도 하지 않은 4~5개의 농업 관련 신문이 배달되는데, 왜 오는지도 몰랐다”며 “분야와 콘텐츠가 비슷해 신문구독을 하지 않는 여러 농민들에게 고루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시의회 모 의원은 “특정 단체의 신문구독료를 당진시가 대납해주고 있는데, 그 액수가 만만치 않다”며 “전국 각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구독료를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당진시농정과장은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해 4/4분기에 신문구독자 명단을 받아 농가에 신문 하나씩 지원하도록 조치했다”며 “올해에는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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