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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따뜻한 동포애

이선영 충남도의원 당진시대l승인2020.02.07 19:53l(12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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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한 교민 700여 명이 전세기로 입국하여 아산과 진천에 격리 수용된다는 정부 방침이 있었다. 일부 정치인들은 반대 입장문을 냈고, 일부 주민들은 자치단체에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정부에 항의성 의견을 내면서 트랙터 등으로 출입구를 막는 등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당시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우한 교민은 유학생, 직장문제로 우한에 거주한 우리 국민들로 우리도 언제든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공감대와 더불어 자유권을 제한당한 그들의 아픔을 보듬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따뜻한 동포애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아픔을 보듬고 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다행히 아산 시민과 진천 군민들께서 마음을 열고 교민들을 맞아주었고, 1월 31일과 2월 1일 2차에 걸쳐 우한 교민들은 아산과 진천에 격리 수용되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 정도인 관계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2주 동안 자유권을 제한당한 우한 교민들은 들어가는 입구에 걸린 따뜻한 내용의 현수막과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서비스, 마음을 나누는 고국의 환대를 보고 조국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애국심이 절로 솟아났다는 눈물어린 감동의 글로 국민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지난 4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대응 업무보고가 있었다.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과 통제가 중요할 것이다. 아산의 격리수용소에 울타리가 허술해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는 우려의 보도가 있었기에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수용시설에서는 1인 1실로 교민들을 수용하고 있고, 시설 내에서의 이동도 엄격히 차단하고 있으며 관리직원과 교민 간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었다. 시설 내부와 외부 울타리 곳곳에도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어서 언론 보도처럼 민간인이나 교민들, 혹은 관리직원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통제는 잘 되고 있었다.

방역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이곳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처리지침에 의거 모두 소각처리 하고 있다고 한다. 출입 차량은 모두 소독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현장 상황을 들으며 주민들이 우려할 만큼 결코 허술하게 대처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때 보다 질병 관리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혹은 테러 상황에 전세기까지 동원해서 자국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보게 돼 국격이 향상됨을 느꼈다. 또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는 세계 최고라고 한다.

그런데 충남의 방역수준은 대한민국 최고라고 한다. 그것은 지난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충남에서 저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충남의 방역체계가 얼마나 선진화되고 철저한지 방증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충남에서 살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하는 정부 방침에 어깃장 놓으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의 행위에 대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일침을 놓아야지 거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되겠다.

최근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8200여 명이 사망했는데도 언론에서는 다루지도 않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만 반복해서 확대 보도하는 것은 불필요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혐오심리를 부추기는 등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다.

사실상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덜 치명적이며 전파력이 약하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 공포감을 조장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일이다.

우리 국민은 작금의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잠시간의 위기와 공포를 느꼈지만, 잘못된 가짜뉴스를 거르고 혐오에 맞서 동포를 감싸는 성숙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는 안전한 방역체계와 질병 관리 시스템을 확립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그리하여 하루빨리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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