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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2.07 19:57
  • 호수 1293

[사회단체탐방]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
시민과 농민을 잇는 ‘로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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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합동 매장 운영하고파”
시청 및 아파트·기업체서 매장 열어

▲ 당진시와 당진시로컬푸드협동조합이 지난 2018년에 순천시 농산물 가공센터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누구는 사과를, 누구는 고구마를 가져온다. 그뿐만 아니라 백석올미마을 할머니들이 만든 한과와 직접 집에서 담근 청국장, 마 가루, 야콘즙, 김 등 가공품도 하나둘 판매대에 오른다. 봄이면 채취한 봄나물도 한 줌씩 고개를 내민다. 이곳은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김성중)이 농민과 시민을 잇는 로컬푸드 거래 현장의 모습이다.

로컬푸드협동조합은?
자신의 농산물 판로처를 직접 모색하기 위해 농민들이 나섰다.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 2015년 당진생산자유통협동조합으로 시작했다. 김종원 이사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이듬해 ‘당진시로컬푸드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꿨다. 그 후 당진시청을 비롯해 화력발전소와 아파트 등을 방문하며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특히 2018년도에는 매달 한 차례 아파트 등을 순회하며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정도로 활발했다고. 한 번 직거래 장터가 열릴 때마다 12~15곳의 농가가 참여하고 올라오는 농산물과 농수산가공품도 50여 가지에 달한단다. 유통 단계에 들어가는 수수료가 없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만날 수 있어 호응도 좋다. 특히 당진화력에서 직거래장터가 열릴 때면 꽤 소득이 높다.

판매 수익은 직접 농민에게
장터는 시민과 농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처음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이 시작할 때의 목표다. 인건비와 유통비는 커지지만, 농산물의 단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농산물을 가공하려 해도 까다로운 절차로 소농들은 경쟁에서 자꾸만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개개인의 소농이 자신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판매하기도 쉽지 않을 터, 이때 농산물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이 모였다. 박미연 위원장은 “개개인이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니 같이 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을 통해 개인 농가들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 당진시로컬푸드협동조합은 출자금 50만 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다 문턱을 낮추기 위해 출자금 제도를 없애고 1년 회비 10만 원으로 조정했다. 장터에서 나온 수익은 모두 농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 천막 등 장터 개최에 사용되는 돈은 일부 당진시 농업정책과를 통해 지원받고 있다.

직거래 장터, 조합의 바람
한편 이들의 바람은 직거래장터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각 농협 등 마트에 직거래 매대가 있지만 판매율이 저조하고 뿔뿔이 흩어져있어 오히려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김성중 이사장은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는 그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으로 받기 때문에 다른 지역 농민들이 판로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미연 위원장 역시 “모두 지역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찾아다니며 물건을 납품하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 상품들이 한 곳에 모여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매장 마련이 이들의 염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고.

“창립 때부터 고민했던 문제에요. 바로 당진로컬푸드협동조합이 해야 할 일이고요. 회원들의 바람인 로컬푸드매장이 한 곳에 문 열었으면 합니다.”

<임원 명단>
△ 1대(초대) 이사장 : 김종원 △ 이사장 : 김성중 △ 위원장 : 박미연 △ 이사 : 김계택, 이강신, 이명옥, 조창만 △ 감사 : 김금순, 정덕영
 

[미니인터뷰] 박미연 위원장·김성중 이사장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식품”

“회원들이 함께 해준다면 앞장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김성중 이사장)
“저희 로컬푸드협동조합 회원들이 가지고 오는 물건들은 모두 믿고 사셔도 좋아요.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많은 제품을 판매하겠습니다. 로컬푸드 제품 많이 구매해주세요.”(박미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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