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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0.02.07 20:22
  • 호수 1293

당진시립합창단 근무평정 두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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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장 5등급 받아 해촉…단원 9명 4등급
단원 “지휘자 개인감정 반영해 보복성 근무평정”
김홍장 시장, 감사팀에 공정성 여부 조사 지시

당진시립합창단 근무평정 결과 단무장이 해촉되고, 9명의 단원들이 하위등급을 받아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휘자의 보복성 평가”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년마다 진행되는 당진시립합창단 정기평정이 이뤄진 가운데, 32명의 단원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단무장이 해촉대상인 5등급(60점 미만)을 받았고, 단원 9명이 4등급(60점 이상 70점 미만)을 받았다. 당진시립예술단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2회 연속 4등급을 받은 단원은 차기 평가대상에서 제외돼 재위촉하지 않는다.

단원들은 이 같은 평정 결과가 지휘자의 보복성 평가라며 반발했다. 단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당진시립예술단지회(지회장 박승환, 이하 합창단노조)은 지난 3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창단을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휘자를 처벌하라”고 당진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도 평정에서 1~2등급을 받았던 단원들이 갑자기 4등급을 받았다”며 “단무장의 경우 지난 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지난 2018년 지휘자의 녹음지시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승환 지회장은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단원들이 이번 근무평정에서 터무니없는 점수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감정이 반영된 평가”라고 의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창단노조는 백경화 지휘자의 리더십과 자질 문제를 지적하며 “국립오페라단에서 20년 간 피아니스트로 있으면서 지휘 경험이 없는 백 지휘자가 어떻게 당진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선임된 것인지 기준과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휘자가 단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녹음을 지시하고, 지난해에는 기획연주회에서 잇따라 음향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휘자의 자질에 문제가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등 당진시가 지휘자에게 면죄부를 주며 감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문화관광과 김낙기 문화정책팀장은 “이번 평정은 블라인드 심사로 공정성을 기하려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이 감사팀에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평정의 공정성 문제 여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백경화 지휘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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