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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11

강한성장 당진시대l승인1999.12.06 00:00l(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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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성장

작금 대학입시과정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의 입시제도가 70년대 중반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장관 한명 바뀔 때마다 숱한 변화를 반복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보다 교육 선진국인 복합민족의 미국이나 한겨레의 일본이 시책 변화없이 순항하는 걸 보면서 우리의 실정에 씁쓸한 마음을 갖는다.
25년전 학교 평준화의 기본골격은 산업화에 따른 고소득자의 과외열기를 식히려는 서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였다. 국가 백년대계 민족경쟁력을 접어둔 채 망국적인 사교육비와 과열과외를 줄이기 위해 학교교육의 정상화 등의 이유로 예서 제서 치받치는 걸 감당 못해 많은 제도를 고치고 고쳤다.
이제는 시골학교 중간성적의 학생회장이 일류대학을 가는 세상이 되었다. 학교마다 적성을 존중한다며 무엇이든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흐름으로 신입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 통제를 겪는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다. 국가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하면 과연 우리의 젊은 세대를 이런식으로 키워야 되는가 자성이 되는 것이다.
시책적으로 한가지만 잘하라는 특성적 교육내용에다 아이들은 본성적으로 즐거웁고 재미있는 걸 선호한다. 이러다 보니 학력 경시풍조가 만연되어 배움의 가치는 무시되고 한가지만 치중하여 전체를 놓치는 좁은 시각의 인간으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물론 교육이란 것은 인생의 직업을 고려하여 주특기를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기에는 폭넓은 인성교육과 함께 포괄적으로 학문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남이 모르는 것도 알아야 하지만 남이 아는 것을 함께 아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여러가지 공부시키려면 애들이 힘든 건 사실이다. 지쳐있는 모습을 보면 애처롭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애들이 데룩데룩 살이 통통 쪄 있어도 안될 것이고 시간 남아 오락실을 배회해서도 안된다.
혹독하고 강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을까. 내 자녀 애처롭다 생각하기 이전에 품안을 떠났을 때 늠름한 자세로 살도록 해주자.
쓸모있는 쇠를 만들기 위해 달구고 때려야 한다. 체력장 제도도 강화해야 한다.
보시라, 백과사전 들춰보고 채근담 읽는 애들이 세상 헤쳐나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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