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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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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묵은 손맛 (읍내동 전주식당, 양미순·정해경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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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된 묵은지로 만든 김치찌개
손수 만든 요리로 한결같은 맛 선보여

전주식당 양미순 대표의 손에는 불에 데이고 칼에 베인 상처들이 있다. 전주식당과 함께 한 지난 30여 년 동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손으로 정성껏 만든 음식은 손님들의 허기를 달래줬고, 따듯한 위로가 됐다. 

전 풍림가든 자리로 이전

당진전통시장 일원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전주식당이 지난 1일 전 풍림가든 자리(도미노피자 옆)로 이전 개업했다.
양미순 대표는 “주변에 원룸이 많아 젊은 고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저렴한 가격에 집밥을 먹을 수 있어 단골손님과 젊은 나이대의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주식당을 찾아준 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7000원의 푸짐한 집밥

전주식당에서는 가정식 백반이 가장 인기가 많다. 엄마가 해준 집밥을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고객들이 질리지 않도록 그날그날 찌개와 반찬을 다르게 준비한다. 동태찌개, 닭볶음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다양하다. 특히 전주식당의 김치찌개는 입소문 나 있다. 3년된 묵은지를 사용해 진하면서 얼큰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홍어탕을 찾는 손님도 여전히 많다.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홍어탕은 저녁 시간 안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홍어탕은 삭히지 않은 홍어를 사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백숙과 옻닭은 부부가 직접 키운 닭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찾는 이들도 꾸준하다. 양 대표는 “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재료로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준비해 요리한다”며 “채소나 생선 등 사용하는 식재료는 저렴한 것이 아닌 신선하고 좋은 것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지켜온 운영철학이라고.

“전주식당, 여기 참 맛있다!”

한편 양미순·정해경 부부는 23세의 어린 나이(1985년)에 부모와 식당을 개업했다. 전라도 전주 출신의 양 대표는 “당진 대덕리 출신 남편과 시부모와 함께 고향 이름을 건 전주식당을 개업했다”며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친정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요리에 흥미를 느꼈고, 반찬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80대인 엄마가 손수 만들어 보내주시는 전라도식 반찬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님들이 ‘전주식당, 그 집 참 맛있지!’하고 생각하는 식당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그저 손님들이 맛있게 드셔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죠. 다른 거 있나요?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요리할 겁니다.”

■메뉴: 삼계탕 1만2000원, 소머리국밥 1만 원, 생삽겹살(국내산 200g) 1aks3000원, 백반 7000원, 백숙 5만 원, 옻닭 5만 원, 홍어탕(大) 4만 원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30분
■위치: 무수동로 230 1층(전 풍림가든)
■문의: 35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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