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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차현미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장
인생을 바꾼 구연동화 그리고 시

삶을 위로하는 시…나와 동행하는 친구
자신감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구연동화
임아연l승인2020.02.24 17:47l(12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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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예찬

양광모

살아 있어 좋구나
오늘도 가슴이 뛴다

가난이야 오랜 벗이요
슬픔이야 한때의 손님이라

푸르른 날엔 푸르게 살고
흐린 날엔 힘껏 산다.


한때는 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거나, 옆구리에 시집 한 권씩 끼고 다니는 게 유행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시 한 구절 정도는 읊을 줄 알아야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시가 잊혀지고 있다.

누군가의 백 마디 조언보다 시 한 구절이 주는 위로가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시인이 글을 썼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행과 연 사이의 여백이 주는 위로를 느껴본다면 왜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가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읽기 쉽지만 오래 남는 시

차현미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장은 시의 맛을 전해주는 사람이다. 낭랑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시어 하나하나를 꼭꼭 씹으며 읽어준다. 차 지회장이 추천하는 책은 양광모 시인의 대표작을 모은 시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이다.

차 지회장은 “양광모 시인의 시는 읽기 쉽지만 가슴을 뛰게 하고 오래 남아 있다”면서 “마음 속에서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예술 작품 하나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살면서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면 시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위로가 됐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내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거든요. 가야할 곳이 있다면 위험과 고통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위험과 고통을 감내했을 때 기쁨과 감동이 선물로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시집이에요.”

문학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에게 시는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와 함께 동행하는 친구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네 삶에 문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동화구연 전문가가 되다

당진시립도서관과 당진문화원, 현대제철문화센터 등에서 스피치와 동화구연 등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동화구연을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지난 2005년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으로 동화구연을 배우게 됐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구연동화 전문가로 성장하는 계기를 맞았다. 시낭송 또한 동화구연가로 활동하다가 인연을 맺었다.

남들 앞에 나서기는커녕 집에 있기 좋아하고 소극적이었던 그는 동화구연을 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들었고, 지금은 이전의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차현미 지회장은 “동화구연은 동화 속 재미있는 이야기를 여러 가지 목소리로 들려주는 활동”이라며 “상상력, 표현력, 창의력, 발표력 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책을 스스로 읽기 전 단계에서 동화구연을 만난 아이들은 혼자 책을 읽을 때 재미와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이 기적

“양광모 시인의 시 중에 <무료>라는 시가 있어요. 따뜻한 햇볕 무료 / 시원한 바람 무료 // 아침 일출 무료 / 저녁 노을 무료 // 붉은 장미 무료 / 흰 눈 무료 // 어머니 사랑 무료 / 아이들 웃음 무료 //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삶에서 값없이 그냥 받는 것이 참 많아요. 쉼 쉬는 것도 무료이고, 공기도 무료이고, 매일 아침 건강하게 일어나는 것도 무료죠. 결국 기적은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행복을 찾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문학과 시에서 행복을 찾아요. 양광모 시인의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를 읽으며 여러 사람들과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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