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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입력 2020.02.25 10:36
  • 호수 1295

[지속가능한 삶 실천하기 4] 걸어서 출퇴근하기
걷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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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니까 보이는 동네 구석구석의 모습
일회용품 줄이는 것보다 쉬운 ‘걷기’

▲ 걸어서 출근하며 찍은 사진

차가 없이는 취재를 다니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출퇴근만이라도 걸어서 하기로 했다. 그동안 걱정스러울 정도로 한겨울 날씨가 춥지 않아 걸을 만하겠다 싶었는데, 걸어 다닌 며칠 동안 꽤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월요일엔 일이 많아 밤 10시반 쯤 퇴근했다. 오랜만에 눈을 맞으면서 집까지 걸었다. 약 15분 정도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소복소복 눈 내리는 밤길을 걷는 기분이 싫지만은 않았다. 차를 타면 조금 덜 춥게 5분 만에 집에 갈 수 있지만,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여유와 그동안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동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걷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같았다.

다음 날 아침, 찬 공기를 마시며 또 걸어서 출근했다. 차로 출근할 때보다 1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서야 하지만,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뭉그적거리는 시간을 조금만 줄이면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쾌한 아침 바람에 잠이 깨는 기분이랄까.

저녁약속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거나, 손에 든 게 많은 날엔 집 근처에 사는 동료에게 카풀을 부탁했다. 걸어서 출퇴근하기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 일회용품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배출할 수 밖에 없는 일(상품포장 등)이 많았는데, 걸어서 출퇴근 하기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많은 반성을 했던 승강기 타지 않기 미션은 이번 주에 이어서 실천하고 있다. 습관처럼 승강기 버튼을 누르는 일은 있었지만, 다행히 5층 이내를 오르내릴 때는 승강기를 단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아주 작은 일이지만, 미션을 하나씩 실천할 때마다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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