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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2.25 10:46
  • 호수 1295

[기고]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시민이 만드는 3무(無) 충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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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적인 활동을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상황에도 모임을 많이 하지 않으니 어려움이 있다. 주기적인 신종 질병의 발생은 이후 변화와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일부 학자들 사이에는 신종 감염병의 발생이 지구의 기후 변화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지구의 온난화로 고온 다습한 환경이 늘어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이를 매개로 하는 곤충이나 동물의 서식지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올 겨울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겨울이었다.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날씨다. 기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학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구의 생명체를 변화시키는 일대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여름엔 더 더욱 폭염에 시달려야 하고 겨울도 사라질 거란 예측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별로 없다.

특히 당진시와 당진시 주변에는 대규모 공단과 함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사업장으로 인해 미세먼지의 발생, 온실가스의 발생에 대한 오명을 받고 있다. 당진이 인근지역에서 보면 ‘기후의 악동’쯤 될까 싶다. 이러한 인식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극복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체적인 실천에 돌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당진시민은 지역의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진시는 ‘더 큰 도약’을 통해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시민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 성장을 위한 우리의 선택은 하나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지속가능발전은 세계적인 화두이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인류의 평화나 인류 모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시민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을 없애 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에서 느낄 수 있는 실제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자는 것이다.

2019년 최연소로 미국의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인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희망은 회의장 안이 아닌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그 말과 같이 우리는 이제 실제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다.

올 당진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통합체전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 당진시는 지속가능한 체육축전으로 치루려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 노력만이 ‘기후 악동’ 당진의 이름을 벗어던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이 연간 260억 개, 하루 7천 만 개다.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98.2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비공식적인 통계를 가지고 있다. 축제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일회용기를 사용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부터 이를 줄여보자는 것이다.

아마 첫 번째일 것이다. 체전에서 ‘쓰레기 발생 0’에 도전한다는 것이. 새로운 시도를 위해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에서는 일회용품 제공 부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종이컵 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컵을 사용한다. 플라스틱 물병 대신 냉온수기를 비치하여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성화봉송 시에도 친환경 차량을 최대한 이용하고 성화의 채화나 점화 시에도 친환경 요소를 최대한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시설물 공사에 있어서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향후 시설이 노후되어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체전에 문화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야외 버스킹 무대를 설치 운영하고 청소년어울마당을 개최하는 등 문화축전으로 만들려한다. 개회식에도 어린이와 청소년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구성하는 등 전 세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전체가 체전을 지속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러한 준비를 통해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가 지속가능체전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당진시민, 충청남도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이제 6월 11일까지 100일이 남았다. 당진시와 당진시체육회가 준비한다고 해도 시민의 참여 없이는 어렵다. 많은 커뮤니티와 함께 하면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작은 실천이 일상을 바꿀 수 있고 나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당진시는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이 번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를 통해 당진시민이, 충청남도민이 지속가능한 체육축전을 만들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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