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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최연숙 당진시의회 의원
공공건축 변화가 필요하다

당진시대l승인2020.02.25 10:47l(12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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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건축은 과거의 경직된 공공성에서 소통의 공공성, 이용자 중심의 공공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보육시설, 학교, 보건소, 복지관, 스포츠센터, 도서관 등 많은 공공건축을 지역주민들은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지차체 공공건축은 아직도 ‘건설의 시대’에 머물러 있고, 과거의 시설물 중심 개념에서 탈피한 이용자 중심의 공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공공건축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경북 영주시는 총괄건축전문가를 고용하여 공공건축에 대한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공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생활의 질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공건축의 변화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분야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복합적 공간으로 복지와 문화공간으로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마을회관과 경로당의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농어촌마을의 현황을 보면 준공한 지 20년 이상된 건물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 공동의 공간인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생활수준 향상과 고령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 행정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엔 마을회관과 경로당의 구분을 없애고 복합적인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 마을회관과 경로당의 주 이용자가 고령화가 되다 보니 교육공간과 이용시간이 많아짐에 주방의 기능을 강화하는 실용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신축을 하고도 지역주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잦은 개보수와 리모델링으로 지속적인 추가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첫째 최소비용으로 공공건축물을 저렴하게 짓는 것의 문제, 둘째 공공건축의 시대적 변화와 복지와 문화의 요구를 반영하는 건축설계에 대한 중요성 인식 부재, 셋째 복잡한 행정절차와 선택권의 한계로 최소의 시간과 공사비로 공공건축물을 짓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런 제한적 조건들로 지역 이장님들은 매년 물가는 인상되고 있는데 행정에서 지원되는 건축비가 적다는 하소연을 한다.

당진시에서도 공공건축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으로 2019년 4월 총괄공공건축가 민간전문가를 위촉했다. 공공건축물의 기획과 설계, 디자인, 사용자 관점의 중요성과 시공 시에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좋은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건인 시간과 비용을 적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훌륭한 공공건축가를 위촉해도 소용이 없다. 사용자가 만족하는 공간의 품격과 내구성은 최소의 공사 기간과 설계비용으로 수준 높은 공공건축물이 만들어지겠는가 묻고 싶어진다.

현재 당진시 읍면 지역은 고령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경로당 및 마을회관은 복합화 기능으로, 복지와 문화 공간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무더위와 혹한기에 쉼터 기능까지 추가된다.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공공 공간으로 경로당 및 마을회관의 변화는 공익적 사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접근성, 연계성, 개방성, 쾌적성을 높여서 안전, 건강, 다양성,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생활 공간적 공공성과 나이, 성별, 계층 등의 사회적 공공성, 역사와 환경의 공존으로 문화적 공간성을 지닌 공공건축물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지역의 정체성을 품고, 사람 사는 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 소통 공간으로 역할해 지역주민들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공공건축이 만들어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당진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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