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20:31 (금)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쌀은?

이민선 코너
당진쌀은?

우리가 끼니마다 먹는 밥의 맛에 대하여 입에서 감지할 수 있는 느낌은 매우 다양하다. 그냥 적당히 쌀을 씻어 물잡아 열을 가하면 똑같은 밥이 될듯도 하지만 다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에 비하면 상태에 따라 맛의 감도가 너무 다르다.
쌀은 사질토, 점질토, 간척지, 황토개간지 등 토질별로 미질과 맛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밀이나 옥수수, 콩은 그렇게까지 예민하지는 않다. 거기에다 가마솥, 전기밥솥, 압력밭솥 등 용기에 따라 다르고 쌀을 물에 불리는 시간이나 뜸의 정도가 밥맛을 좌우한다. 이밖에도 도정정도나 품종, 지역, 기후에 쌀의 품질과 밥맛이 달라진다.
이러한 관계로 오늘날 생활수준이 높아진 고소득층은 저공해 환경에서 생산된 맛좋은 최상품의 쌀을 구입하려고 계약재배나 현지방문을 통해 웃돈 경쟁까지 벌이는 것이다. 웬만한 중산층 서민들도 좋은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소비패턴이 다양해졌다.
따라서 이제는 쌀이 허기를 채우는 식량이 아니라 모양, 색깔,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미식재료로서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제조업의 상품처럼 물량도 중요하지만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품질에 더욱 공을 들여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당진은 천혜의 쌀생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남방품종이 아닌 자포니카형으로서는 우리지역이 기후나 적산온도가 알맞는 최적지이다. 더구나 간척지를 비롯한 젊은 땅은 가장 큰 잇점이다.
그런데 요즘 충청권 인근지역에서 좥쌀 위장사기 판매좦 사건이 발생해 초상집이 되었다. 우리에게까지 여파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과거 궁중에 진상하고 근래 대통령상을 수차례나 받은 최고 미질의 쌀이라고 현지 자치단체장이 보증하는 규격포대에 버젓이 지난 가을 도복으로 싹튼 저질미를 담아 서울 깍쟁이들에게 판매한 것이 들통나 각종 매스컴과 인터넷에서 며칠을 두고 불어대니 임자를 아주 잘못 만난 셈이다.
그러나 안됐다고 강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타산지석으로 알고 점검을 해야 한다. 우리쌀이 도둑 맞아 경기미로 둔갑되지는 않는지, 전라미가 들어와서 당진쌀로 변장되어 되팔리지는 않나, 우리 캐릭터가 인쇄된 포장제 관리는 허점이 없는지 확인해 생쥐 몇마리 때문에 창고안을 온통 북새통으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웃에 우환이 생겼을 때일수록 몸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